[박민정 기자] 수면제를 자주 복용하면 골절 위험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킬(Keele) 대학 연구팀이 300여 곳의 일반외과병원에서 골절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수면제 복용 환자가 다른 환자에 비해 골절 발생률이 최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골절 위험은 디아제팜 계열의 구세대 수면제보다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Z계열'과 멜라토닌 수면제 등 신세대 수면제가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Z계열' 수면제 그룹은 수면제를 사용하지 않는 대조군에 비해 골절 위험이 2배, 멜라토닌 수면제 그룹은 90%, 디아제팜 계열 수면제 그룹은 7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제3세대 수면제로 최근 인기가 높아가고 있는 멜라토닌 계열 수면제가 1세대 수면제보다 골절 위험이 더 높게 나와 의사들도 처방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1세대, 2세대 수면제는 모두 향정신성 제제이지만 멜라토닌 수면제는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뇌 부위인 송과선(pineal gland)에서 분비되는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으로 만든 비 향정신성 제제이다.

관절염, 간질, 시력장애 등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다른 위험요인들을 감안했을 땐 수면제 복용에 의한 골절 위험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수면제가 골절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했다.

골절 환자는 수면제 복용 기간이 약 1년이었고 낙상에 의한 팔목, 팔, 다리 골절이 많았다.

이 연구결과는 '나이와 노화'(Age and Ageing)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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