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를 잡으려고 던진 낚싯대에 붕어만 연속 2마리 낚였다.

붕어의 눈은 크고 맑다. 참으로 선량한 눈이다. 흔히 동태눈과 비교된다. 사람도 붕어눈을 가진 사람, 동태눈을 가진 사람이 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던가? 실제로 맑은 눈을 가진 사람은 심성도 맑고,흐린 눈을 가진 사람은 심성도 흐린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맑은 눈으로 세상을 정확하게 보니 마음이 맑은 것이고, 흐린 눈으로 세상을 부정확하게 보니 마음이 흐린 것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세상에는 사람들의 눈을 흐리게 만드는 것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작금의 대한민국 언론들이다. 사실 이전부터 나는 언론보도들을 잘 믿지 않았지만, 이번 어버이연합 사태를 겪으면서 국내 언론들이 얼마나 부정확한 보도를 하는지 절실히 체감했다. 멀쩡히 돌아다니는 사람을 두고 잠적했다고 하질 않나, 다른 단체 집회 장면을 어버이연합 집회 장면이라고 하질 않나, ‘어버이연합’이란 단어가 기사에 들어가지 않으면 장사가 되질 않는지 별 관련 없는 사안에 ‘어버이연합’을 억지로 끼워넣질 않나…아마도 이제는 어버이연합 관련 보도가 나오면 지들 언론끼리도 ‘저거 사실인가?’ 하고 믿지 않을 것이다.

단독보도 경쟁을 해가면서 어버이연합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 마녀사냥 보도를 한 언론들. 특종을 잡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취재한 부분은 없었는지? 언론의 잘못된 취재 관행은 이번 기회에 바로잡아야 한다. 국민의 알 권리 운운하면서 정작 자신들이 알고 싶은 것만 쫓아다니는 특권의식으로 가득 찬 기자들의 갑질문화에 대한 일대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언론들은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눈을 흐리게 만들어 왔다. 현재 사드배치에 대한 언론보도들을 보면 부정적인 보도 일색이다. 하지만 북한이 사드배치에 저리도 반발하는 것을 보면 사드배치는 국가안보를 위해 필연이라고 생각한다. 어째서 대한민국 언론들은 주적인 북한과 저리도 입장을 같이 할까?

우리 국민들이 안보불감증에 걸려 있다는 지적은 수없이 제기되어 왔다. 밤 늦은 시각까지 많은 국민들이 자기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토록 자기관리를 잘하는 국민들이 정작 집단체인 국가의 안보엔 관심이 없다. 국민이 안보불감증에 빠지면 그 국가는 멸망하게 되어 있다. 월남의 사례를 보라!

국민들을 이렇게 만든 것이 언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은 언론이라면 국민들이 언론보도를 믿지 않고, 언론이 주장하는 것과 반대로 생각해야 대한민국이 살아남고 번영할 수 있지 않을까? ‘야당이 하자는 대로 하면 가장 빨리 망하고, 신문 사설대로 하면 두번 째로 빨리 망한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최근 언론들은 자신들 때문에 사무실을 잃은 어버이연합을 두고 ‘위장 폐쇄’ 의혹을 제기하기까지 했다.잠시 둥지를 잃고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지만, 어버이연합은 폐쇄된 것이 아니다. 폐쇄한 적이 없는데 무슨 놈의 ‘위장 폐쇄’인가? 지루한 여름방학이 끝나고 나면 어버이연합은 다시 활동을 재개할 것이다.어버이연합이 다시 전선에 복귀하면 언론들은 또 온갖 소문을 만들어내겠지만 이제는 개의치 않을 것이다. 어버이연합 때리기에 가세한 사이비 보수인사들. 특히 어버이연합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자, 나 추선희를 비롯한 어버이연합 관계자들에 대해 온갖 음해를 저지른 일부 탈북단체장들과의 진실게임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얼마전 민변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사진에 등장한 한 탈북단체장을 보고 나는 크게 웃었다. 정부지원금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민변 소속 변호사를 선임한 인물이, 민변을 규탄한다며 상석에 앉아 구호를 외치고 있으니 어떻게 안 웃을 수가 있는가? 북한의 독재가 싫다며 자유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탈북자들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자유대한민국에 감사해야 한다. 그런만큼 북을 두둔하며 옹호하는 자들과 함께 하면서 자유대한민국을 배신한 일부 탈북단체장들은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국회의원이 어버이연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보위단체’라고 말하자, ‘자유민주주의 수호 단체’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라는 반박이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셋 다 정답이다. ‘박근혜 대통령 보위단체’도 맞다. 더 정확하게 하자면 ‘박근혜 보위단체’다. 어버이연합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그녀의 보위단체였으며, 그녀가 대통령직을 떠나도 ‘박근혜 보위단체’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어버이연합의 정식 명칭은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보위단체’다. 그래서 대한민국과 결혼한 여성인 박근혜를 보위해 왔고, 앞으로도 보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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