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어버이연합을 흠집내는 방송을 내보냈다. 뭐 사실 어버이연합에 대한 언론보도 대다수가 그렇다. 하지만 그날 방송의 경우는 불쾌감이 더했다.

본인은 물론이고, 어버이연합 측은 당초 해당 방송과 인터뷰를 할 생각이 없었다. 당시 현장에 없어 보지는 못했지만, 방송 제작진이 처음 어버이연합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어르신들의 격한 반응 때문에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 어버이연합 어르신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아내겠다는 등 감언이설(?)이 담긴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서가 어버이연합 측에 전달됐고, 추선희 사무총장은 이를 수용했다.

JTBC를 믿을 수 없었던 본인은 이를 적극 만류했지만, 자신이야 어떤 욕을 먹든 어버이연합 어르신들의 진솔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어하는 추 총장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추 총장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어르신들도 이에 따랐다. 추 총장은 특히 언론들의 무분별한 취재로 거리로 내몰리게 된(건물주의 요청으로 어버이연합 사무실은 조만간 문을 닫는다) 어르신들의 사연이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결국 주요 인터뷰 대상에 포함되어 있던 본인이 인터뷰를 거절하는 조건으로 JTBC 측의 취재에 협조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본인은 JTBC와 인터뷰를 하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추 총장이 인터뷰중인 옆 사무실에 수시로 들락날락하며 사실상 인터뷰 방해를 하는 바람에 추 총장과 한바탕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26일 방송은 이처럼 험한 과정을 거쳐서 나가게 된 것이다.

방송이 나가기 전에는 그래도 내심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방송을 본 결과, ‘혹시나’는 없었고, ‘역시나’였다. 어버이연합이 JTBC에 뒤통수를 맞았구나 하는 느낌 뿐이었다. 추 총장의 바램이던 ‘어버이연합 어르신들이 거리로 내몰리게 되었다’는 내용은 나오지도 않았다. 특히 본인과 직접 관계된 탈북자 관련 내용들의 상당수가 사실관계가 틀리게 나왔다. 당초 인터뷰를 거절했던 본인이지만 몇가지 부분에서 사실관계를 밝혔음에도, 그 부분이 반영되질 않았다.

이에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관련된 내용을 거짓으로 증언한 4명의 탈북자들을 고소할 방침임을 밝혀 둔다. 이중 1명은 자신의 개인장부를 ‘어버이연합 회계장부’라고 언론에 거짓 제보해 이미 어버이연합으로부터도 고소를 당한 인물인데,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어버이연합과 본인을 음해하고 있다. 심지어 내가 어버이연합에 오기 전에 있었던 일, 즉 자신이 어버이연합에 몸담고 있을 당시 일을 내가 있을 때의 일처럼 이야기했다. 방송에서 아무리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음성변조를 해도 나는 그를 알아볼 수 있다.

다만 서명운동에 일당이 지급된 것처럼 증언한 2명의 탈북자 중 1명은 알아볼 수가 없어 현재 추적중이다. 정 신원을 밝히기 어려울 경우엔 불상자로 해서라도 고소할 것이다. 물론 이 경우는 취재원을 보호하려는 JTBC와 수사기관 과의 실랑이가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

누누이 밝혀 왔지만, 그동안 탈북자들의 집회 동원엔 보수든 진보든 할 것 없이 일당이 제공되어 왔다.보수단체 동원엔 2만원이지만, 진보단체 동원엔 5만원이다. 탈북자들의 이러한 치부를 폭로해 그들의‘밥줄’을 끊은 내게 쏠리는 동료 탈북자들의 따가운 시선. 어버이연합을 위해 나는 그 모두를 감수했지만, 어버이연합에 원망스러운 마음이 순간적으로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방송에서 내가 펑펑 울었던 이유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어버이연합과 결별할 것이란 착각은 하지 말라.

대다수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개념 없이 그저 내 이익만 위해서 살아 왔던 내게 대한민국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심어준 곳이 바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다. 그래서 어버이연합과 함께 한 것에 후회는 없다. 그리고 어버이연합 뒤통수를 친 JTBC가 밉다!

나는 ‘탈북자’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다.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안착한 ‘자유민’이다. 우리 자유민들이야말로 자유의 소중함을 안다.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어버이연합과 함께 계속 투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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