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조갑제닷컴

 
지난 8월부터 발매되고 있는 '김대중 자서전'이 한 언론인에 의해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당했다.

 
夫址榮(부지영) 前 조선일보 동경특파원(49)은 21일 "김대중 자서전은 지난 89년 조선일보와 평민당간에 있었던 소위 '朝平사태' 기술과 관련,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초등학생이라도 확인할 수 있는 명백한 사실과 보도 내용조차 부정하는 등 허위와 술수로 가득찬 정치적 기만으로 필자와 당시 소속사, 기타 관련 언론인및 타 언론기관 등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서울 중앙 지방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夫 기자는 고소장과 같이 발표한 '김대중 자서전 소송제기 이유서'등에서 "이 사건은 당시 약 87억원의 소송으로 한국 언론 사상 최대 사건이었으며 검찰 조사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허위주장을 한 평민당측이 소송을 진행할수 없자 먼저 고소를 철회한 것으로, 이제와서 당시보다 더한 극악한 표현과 사실과 다른 억지주장을 전직 대통령의 자서전에 싣는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자유는 물론 언론 자체를 부정하고 국민과 독자를 우롱하며 검찰이나 대한민국 法 질서까지도 부정하려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夫 기자는 또 "이미 검찰조사를 통해 다 밝혀진 사실임에도 이제와서 허위 주장을 고가의 '대통령 자서전'이라는 美名하에 판매까지 하는것은 권력과 금력으로 진실보도를 누르고 사실 조차 부정하는 것"으로 문제의 부분들이 제대로 된 사실보도와 당시의 검찰조사를 통해 밝혀진 진실대로 수정-정정될 때까지 법정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夫 전 특파원은 조선일보 정치부·경제부 기자를 거쳐 조선일보 동경특파원으로 4년6개월간 부임한 언론인으로, 일본어의 뿌리가 한국어라는 주장을 처음 밝힌 책 '일본 또 하나의 한국'의 저자로도 유명하며, 월간조선에 연재한 IMF의 진실 '대통령은 없었다' 시리즈로 美 씨티(CITI)은행이 선정하는 세계언론인상 최우수상(1999)을 받았다.

 
夫 기자는 보도자료에서 "대통령직에까지 오른 자가 이처럼 허위주장을 22년이라는 장기간동안 하는 바람에, 그동안 사실과 다른 음해와 테러 등 형언할 수 없는 피해를 받아왔으며, 특히 지난 10년의 좌파정권 중 이 같은 음해와 테러가 극심해져 대통령 선거 직전에는 그 테러속에서 딸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고 訴 제기 이유를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번 민사소송은 고소장에서 20억원의 손해배상액을 명시했으며, 89년 당시 87억여원의 소송이었고 피해자가 한국의 유력 일간지 동경특파원을 역임하고 20여년간 언론계에 몸 담아온 중진 언론인인 점, 22년간의 장기간 동안 이같은 허위 사실에 의한 범죄행위가 계속된 점, 유학 중이던 딸이 사망하는 등 주변 관계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한 점등을 감안한 액수 라고 설명했다.

 
夫 기자는 또" 20억 배상금 전액을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일선 언론인들을 위한 법률 지원등 공익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夫 기자는 김대중 자서전이 2010년 8월부터 발매되었던 점과 관련, " 자서전 발간 직후 조평기사부분에 명백히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있음을 발견, 5개월 여에 걸쳐 이희호 여사등 동교동측에 이에 대해 사실을 설명하고 수정을 요청했으나, 해를 넘기기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어 자서전 관계자들이 악의적이고 고의적으로 이 같은 명예훼손과 범죄행위를 하고 있다고 확신, 부득이하게 법적 조치를 의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夫 기자는 그러나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김대중 자서전은 물론 89년 당시 기사에 있어서도 관계 언론인들은 모두 정치적 술수에 이용 당한 피해자에 불과할 뿐"이라며 이번 자서전 기술 작업에 관련된 언론인을 포함, 언론 관계자들은 전원 고소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