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기자] "남북 군사회담 필요성언급했지만 대남 제의는 아니다"

 

통일부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주 열린 당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남북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11일 위와 같이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사업총화 보고에서 '군사회담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의 현재 상황 인식과 그 입장을 이야기한 것에 불과하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제의가 들어오면 그때 가서 판단해봐야겠지만 현재로써는 좀 진정성이 없는 선전 공세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평소에도 그렇지만 사업총화 보고나 토론 과정에서 남한에 대한 위협을 멈추지 않았고 핵무기 포기라는 이야기도 전혀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대화 제의나 회담 제의는 진정성이 없는 선전 공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당 대회의 의미에 대해 "김정은을 위한, 김정은 유일체제 강화 차원의 대회"라며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북한이 '핵보유' 입장을 확고히 함에 따라 대화국면으로의 전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1일 "(북한은 이번 당 대회에서)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와 관련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며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대화국면의 전환을 바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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