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으로 강의하는 주류 경제학 박사가 등장 화제다. 


시장경제 전문 연구기관 자유기업원 김정호 원장은 힙합그룹 ‘김박사와 시인들’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21일 디지털 앨범 ‘희망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앨범 발표에 앞서 김 원장은 20일 한국경제연구원에서 한국경제신문 수습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의에서 ‘개미보다 베짱이가 많아’라는 랩을 선보였다.

 
김 원장은 ‘흥청망청 복지 누구 돈으로 부자세금 내라면 부자세금 내려고 바보처럼 계속 돈 벌어 받칠까 조금 벌었다고 써 젖히다간 깡통 차는 날 금방이야 잠만 자고 춤추고 놀고 공짜로 먹고 불평만 하니 개미보다 베짱이가 많아’라는 구절을 통해 포퓰리즘을 비판했다. 


김 원장은 “민주당이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 등 무상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면서 “무상 시리즈의 원조는 민주노동당이며 이보다 앞선 진짜 원조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진세는 원리도 없는 정치적 도구일 뿐”이라며 “소득의 격차를 정의롭지 못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아직 강사도 청중도 생소하지만 랩을 이용하면 전달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음악 등 대중문화를 활용한 콘서트형 경제 강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디지털 앨범의 프로 듀싱을 맡은 래퍼 노현태 씨는 “박사님이 현재 자유기업원 원장이시고 나이도 지긋이 드셔서 랩을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으나 탁월한 리듬감과 연륜에서 나오는 특이하고 편안한 보이스를 듣고는 기대 이상인 실력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노현태 씨 외에도 신인가수 M psycho(박민하,김교민)이 멤버로 참여한 우리나라 최고령(54) 래퍼의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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