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외무성 청사

(연합뉴스=문관현 기자) 북한이 한미 양국의 '평양진격 훈련'에 '서울해방 작전'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12일 성명에서 "우리 군대는 적들의 '평양진격'을 노린 반공화국 상륙훈련에는 서울을 비롯한 남조선 전지역 해방작전으로,'족집게식타격' 전술에는 우리 식의 전격적인 초정밀기습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북한군 총참모부가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명은 "지금 이 시각부터 전선 동부, 중부, 서부에 위치한 1차련합타격부대들은 '쌍룡' 훈련에 투입된 적집단들에 대한 선제적인 보복타격작전 수행에로 이행할 것"이라며 "'평양진격작전'에 투입된 자들도, 이를 고안해낸 음모의 소굴들도 가차없이 불마당질해 버리려는 우리 군대의 보복의지는 드팀(틈)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신성한 령토(영토), 령공(영공), 령해(영해)에 대한 침략기도가 판단되는 즉시 작전에 투입된 병력과 수단들이 기동하기 전에 군사적으로 단호히 제압·소탕해버리는 것은 우리 군대의 주체적인 대응작전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가 누구든 우리에게 침략과 전쟁의 마수를 뻗치려고 작정한다면 그 순간부터 제 손으로 제 무덤을 파는 가장 어리석고 가장 고통스러운 자멸의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전쟁 도발에 광분하는 침략자들을 사정권 안에 잡아넣은 우리 군대는 징벌의 발사단추를 누를 시각만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했다.

성명은 "우리 혁명무력은 존엄 높은 최고사령부가 침략의 무리들을 향해 정의의 불벼락, 선제타격 명령만 내릴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 채택에 이어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본격화되자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는 추세"라면서 "이번 성명은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미 해병대는 지난 7일부터 한국 해군과 해병대, 미군 제3 해병원정여단, 제7 강습상륙전단, 76기동부대, 스텔스 상륙함 뉴올리언스호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병력이 참여한 가운데 '쌍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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