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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핵탄, 탄도로켓에 맞게 경량화" 첫 주장"정밀화·소형화 핵무기와 운반수단 더 만들어야"…핵무기사업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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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09  13: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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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김정은 "핵탄, 탄도로켓에 맞게 표준화ㆍ규격화 실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인민군 대장인 김락겸 전략군사령관과 홍영칠ㆍ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석했다.

(연합뉴스=이상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핵무기 연구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이것이 진짜 핵억제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이 9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이 핵무기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정도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직접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제1위원장은 현지지도에서 "우리식의 혼합장약 구조로서 열핵반응이 순간적으로 급속히 전개될 수 있는 합리적인 구조로 설계된 핵탄두가 정말 대단하다"며 "당의 미더운 '핵전투원'들인 핵과학자·기술자들이 국방과학연구 사업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핵시설들의 정상 운영을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며 필요한 핵물질들을 꽝꽝 생산하여 핵무기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보다 위력하고 정밀화, 소형화된 핵무기들과 그 운반수단들을 더 많이 만들 뿐 아니라 이미 실전배비(배치)한 핵타격수단들도 부단히 갱신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핵선제타격권은 결코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며 "미제가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핵으로 덮치려 들 때는 주저없이 핵으로 먼저 냅다 칠 것"이라고 위협했다.

▲ 北 김정은 "핵탄, 탄도로켓에 맞게 표준화ㆍ규격화 실현"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보유한 핵무력이 상대해야 할 진짜 '적'은 핵전쟁 그 자체"라며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억척같이 다져나가는 것이 우리 조국강토에 들씌워질 핵전쟁의 참화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정당하고 믿음직한 길"이라고 핵무기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인민군 대장인 김락겸 전략군사령관과 홍영칠·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석했으며, 현지에서는 홍승무·김정식 부부장과 군수공업부·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이들을 맞았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핵무기 부문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을 만난 구체적인 장소나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대륙간 이동식탄도미사일(ICBM)급인 KN-08의 탄두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는 '원형 핵탄두 추정 모형' 사진을 공개했다. 은색 골프공 모양의 이 모형은 마치 장난감 수준으로 보였다.

사진에는 또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탄두 모형이 뭉툭한 KN-08 미사일 4-5기가 모습을 보였다. 김 제1위원장이 모자이크 처리한 KN-08 탄두 설계도면 앞에서 관계자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한 관계자는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라는 기존 평가에는 변동이 없다"면서 "한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했다는 첩보를 가지고 있지 않고 그런 정황도 포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北 김정은 "핵탄, 탄도로켓에 맞게 표준화ㆍ규격화 실현"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에 대해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기간과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핵과 관련된 소형화 기술은 어느 정도 확보는 하고 있지 않으냐,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3일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지도하는 자리에서 "실전 배비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잇달아 '핵능력' 과시 발언을 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한미 연합훈련에 맞서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내부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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