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막걸리체'가 사용된 과일소주 '좋은데이' <<포천시 제공>>

(연합뉴스=권숙희 기자) 컴퓨터 글꼴 무단사용 문제를 놓고 인터넷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경기도의 한 지자체가 무료로 배포하는 글꼴이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어 화제다.

2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2014 특허청 브랜드가치 제고사업으로 글꼴인 '막걸리체'와 '오성과 한음체'를 개발, 지난해 3월부터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 중 자연스러운 붓글씨 질감이 특징인 '막걸리체'가 네이버 한글붓글씨체 분야에서 인기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일반인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총 다운로드 수 7만2천여건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히트상품인 과일소주 '좋은데이' 디자인에도 사용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는 포천막걸리의 부드럽고 깊은맛을 붓글씨의 질감으로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서체 사용을 문의했던 좋은데이 홍보팀은 지난해 10월 감사의 뜻으로 시청에 과일소주와 기념품을 보내주기도 했다.

포천 서체는 이밖에 43번 국도변 교통시설물 안내판과 홍보탑 등 각종 홍보물에도 사용되고 있다. 또 춘천시의 중앙로 간판개선 시범사업의 서체로 사용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폭넓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포천서체는 시 홈페이지(www.pcs21.net)의 '포천의 상징물' 코너나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 무료폰트 카테고리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특별한 허가절차도 필요 없다.

다만, 포천서체의 지식재산권은 포천시에 있으며, 포천서체(3종)를 수정하거나 변형하여 유료로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서체 사용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포천시 홍보감사담당관실(☎031-538-301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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