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11년제 무상교육을 떠들고 있는 북한, 최근에는 학교 교복에서 시작해 모든 것을 학생들이 부담하기에 부모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다.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생활하다 최근에 탈북한 김옥실(가명)씨의 말에 따르면 “북한은 2003년을 마지막으로 정부에서 제공했던 교복을 주지 않고 있기에 2006년을 시작으로 모든 학생들은 천을 사서 집에서 교복을 만들어 입는다”면서 “개인이 교복을 만들어 입기에 교복 하나를 놓고 보아도 집안의 가정형편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돈 있는 사람들은 좋은 천으로 교복을 만들지만 돈 없는 사람들은 예전 북한 당국이 제공해주었던 교복 천을 찢어서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교복을 만든다. 교복뿐만이 아닌, 학교에서는 매일 같이 돈을 거두고 있다. 처음에는 돈을 내라고 말은 하지 않고 동, 파철, 파지, 석탄, 휘발유 등을 내라고 요구하지만 이를 받치지 못하면 돈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또 “학교에서 내라는 것이 많기에 지금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을 포기하고 시장에서 장사를 하게 하거나 산에 가서 산나물을 캐고, 나무를 하게 하는 가정이 많이 늘었다”면서 “지금 학교의 출석률은 과거 고난의 행군과 마찬가지로 50%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학생들이 개인이 직접 교복을 만들어 입기에 스타일도 각양각색이라며 학생들은 ‘일자바지’와 같이 살에 딱 달라붙는 바지를 선호하는데, 옛날에는 이러한 것을 입으면 ‘날라리’ 라고 하지만 최근에는 이것이 유행으로, 일자바지를 입지 않으면 촌스럽다는 말도 한다”고 덧붙였다. 
 

장성근 기자 nihao55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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