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손현규 기자)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인 23일 서해 5도 주민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이날 우리 군이 서북도서 해역에서 해상사격훈련에 돌입했지만 사전에 주민들에게 예고돼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없이 평일 오후 시간을 보냈다.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사무소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매시간 마을방송을 통해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앞서 해병대도 전날 백령도 주민들에게 우리 군의 사격 훈련을 예고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전날 마을 방송을 통해 미리 사격훈련을 주민들에게 알렸다"며 "포 사격 소리에 놀랄까 봐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백령면사무소 관계자는 "대피령이 내려지면 군부대에서 미리 연락이 오는데 오늘은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백령도 주민 홍모(49)씨는 "사격 훈련을 하더라도 '놀라지 말라'는 마을방송이 오전부터 계속 나왔다"며 "오늘이 연평도 도발 5주기이긴 하지만 주민들은 평상시와 똑같이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우리 군의 해상사격 훈련이 시작되기 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38척은 오후 3시 전에 조업을 마치고 각 섬으로 돌아왔다.

북한은 전날 "서해 열점지역에서 아군 수역을 목표로 한 남조선 군부의 해상사격이 강행되는 경우 5개 섬 수역에 대한 우리 서남전선군 부대들의 무자비한 응징보복이 가해질 것"이라는 서남전선군사령부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으나 특이 동향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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