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먹었어? 뭐 먹었어? 오늘 하루는 어땠니?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한 남성은 지금 6년 정도 교제한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할 수가 없다. 몇 번의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진짜일 것 같은 느낌에 불안감이 엄습해오는 모습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별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힘들고 평생 짊어지고 갈 기억이 아닐까 한다. 이별을 앞둔 6년차 커플의 남 일 같지 않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2007년 3월, S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개강파티에서 선후배로 처음 만났던 두 사람은 2009년부터 각별한 사이가 되어 주위의 시선을 뒤로한 채 애정을 쌓아가기 시작했고 그 해 10월 1일, 드디어 어렵사리 연애를 시작했다. “어렵사리” 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축복받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최군과 최양의 연애 초기는 행복인지 불행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날의 연속이었다.

힘든 시작으로 인해 오히려 서로에 대한 마음과 책임감은 단단하게 키울 수 있었고, 안정된 연애를 지켜보는 지인들의 마음도 조금씩 풀려 어느 순간부터는 박수를 보내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졸업 후에도 그 흔한 취업문제로 다투는 일 없이 서로를 도우며 각자의 꿈을 존중한 채 직장인이 되었다. 최군은 모든 면에서 가장 행복했던 연애 3년차 시기였다고 추억한다.

몇 개월째 만나면 회사 불평만 늘어놓는 최군의 퇴사 통보와 서른 살에 찾아온 최양의 연애 권태기가 만나면서 두 사람은 2014년 초에 헤어짐을 결정했고 1년 반의 악몽 같은 시간이 지나고 결국 6년의 연애를 끝내는 오늘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군은 다시 함께할 수 있다면 모든 안 좋은 기억은 행복한 기억으로 새롭게 채워주고 싶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감사함이 반복되면 당연한 일, 행복한 순간도 반복되면 일상

지금 이 순간 주위 분들에게 감사하신가요? 본인이 행복하다고 느끼시나요?

최군과 최양의 이별과 유사한 상황에 놓인 분들이라면 서로가 둘도 없는 소중한 사람임을 빨리 깨닫고 계속 인연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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