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슬기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 남았다. 그동안 공부해온 것을 차근히 정리하면서도 막판 스퍼트를 올려야 할 때.

공부하기 싫고 집중이 잘 안 되는 시간에는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 있기보다는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쓰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이 하루 중 가장 집중이 안 되다고 느끼는 때는 언제일까.

2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가장 공부하기 싫다고 느끼는 시간대는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로 조사됐다.

다음소프트는 2012년부터 지난달 초까지 트위터(66억618만6천859건)에 올라온 글을 분석한 결과 이 시간대에 '공부하기 싫다'는 언급이 1만회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는 시간대별 하루 평균 언급량 5천193회의 배나 됐다.

'공부하기 싫다'는 언급은 기상 시간인 오전 7시대 1천126회로 시작해 매시간 증가하다가 오후 8시대 1만회를 넘기고 오후 11시대 1만1천312회로 하루중 정점을 찍었다.

요일별로 보면 화요일(2만1천648회)이 가장 많았고 이어 수요일(1만9천468회), 목요일(1만8천517회), 금요일(1만8천137회) 등 순이었다.

수능이 다가오면서 그룹 '샤이니'가 2009년 발표한 대표곡 '링딩동'도 주목받고 있다.

"링딩동 링딩동 링디기딩디기딩딩딩딩 링딩동 링딩동 링디기딩디기딩딩딩딩…"

한번 들으면 며칠 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유명한 이 노래에서 '링딩동'은 24번, '링디기딩디기딩딩딩'이 포함된 후렴구는 16번이나 나온다.

뜻이 없는 글자들을 조합해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를 만들고 중독성이 있는 멜로디로 무장한 이 노래는 수능 당일 들었을 때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아 시험시간 집중을 방해할 '금지곡' 1순위로 꼽혔다.

'수능'을 주제로 2010년부터 지난달 초까지 블로그(7억1천333만640건)와 트위터(75억1천117만7천884건)에 올라온 글을 분석한 결과 '링딩동'은 이 같은 이유로 총 6천66회 언급됐다.

후렴구 'I'm your man'으로 유명한 SS501의 'U R Man(유알맨)'은 3천36회 언급돼 2위를 차지했다.

'링딩동'·'유알맨'을 포함해 '쏘리쏘리'(슈퍼주니어), '오빠차'(인크레더블&타블로&지누션), 오로나민씨(CF송), 라송(비) 등을 한꺼번에 '금지곡'으로 묶어 정리한 트윗은 총 2천896회나 리트윗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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