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윤진우 기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강제 추방된 신은미(54) 씨가 미국에서 열린 북 콘서트와 한겨레통일문화상 시상식에서 또 다시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신씨는 "남한에서는 지금 반북 사상이 최고의 가치"라 말하며, 북한 노래 '심장에 남는 사람'을 직접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 논란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미주 지역 친북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LA에 있는 평화의 교회에서는 신은미 씨의 책 '재미동포 아줌마 또 북한에 가다'에 대한 북 콘서트와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의 제17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식이 함께 열렸다.

지난 7월 29일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신은미 씨를 제17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지만, 신씨는 현재 국외 추방 상태이기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신씨는 평화의 교회 김기대 목사와의 대담에서 노골적으로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씨는 이남 사회에서는 반북 사상이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하며, "반북 이념과 반북 정책의 확산으로 종북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으로 취급되고 종북이라면 사람들이 우선 피하고 본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호적이었던 한국 정부와 언론이 신씨를 비판하고 추방한 이유를 묻는 김 목사의 질문에, "잘 알지 못하겠다.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몰아붙이려던 당국이 종북몰이 마녀사냥의 대상으로 신은미를 이용한 것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 신씨는 북한에 대해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할 것으로 반공 교육을 지적하며, "반공 교육으로 북을 바라보는 편견이다. 색안경을 끼고 북을 보고 있는데 그 색안경을 벗고 북을 바로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씨 "사람들이 북녘 동포는 좋은데 정권이 나쁘다고 한는데, 내가 북에 가 보니 그것도 큰 편견이더라"며 "북은 정권과 국민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탄압을 받을수록 더 뭉치는데 그 결집력이 대단하더라"라고 노골적으로 북한 정권을 옹호했다.

이어 신씨는 김 목사로부터 한겨레통일문화상을 수여받자 기쁜 마음으로 북한 노래 '심장에 남는 사람'을 직접 피아노를 치며 불렀고, 행사 참석자들은 신씨의 노래에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신은미 씨는 지난해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을 지낸 황선 씨와 함께 전국을 돌며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신씨는 토크콘서트에서 "북한 사람들이 젊은 지도자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에 차 있다", "멋을 부린 (북한) 여성들이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봤다"는 등의 북한 미화 발언을 했고 특히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정권에 대한 찬양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신씨의 토크콘서트는 종북 논란에 휩싸이며 '종북 콘서트'라 불리기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10일 익산에 사는 고등학생 A군이 콘서트 장소에 화학물질을 터트리며 화제가 됐다.

신씨는 사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북한 왜곡 미화 발언을 쏟아냈고, 법무부는 지난 1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신씨를 강제 추방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겨레신문은 수많은 시민들의 반대에서 불구하고 지난 7월 신씨에게 '2015 한겨레통일문화상'을 수여했다.

이에 애국단체들은 회원들은 수차례 반대 집회를 열고 "북한 미화 발언을 서슴없이 쏟아낸 신은미 씨에게 한겨레신문(한겨레통일재단)이 통일문화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스스로가 종북언론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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