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승근 대표] 지금 국회에선 19대 마지막 국감 기간 중임에도 야당 내홍으로 국민들 낯빛이 불거져 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야당이 총선을 앞두고 ‘지분 싸움질’이라는 이도 있고, ‘곪은 것이 터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언제부터인가 야당은 수권정당이라는 말보다는 운동권 정당이라는 비판이 높았다.

그러고 보니 야당은 이를 증명이나 하듯 장외투쟁이랍시고 국회를 떠나 길거리로 나선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대중 앞에서겠다’면서 거리투쟁이나 벌리고 단식투쟁이니 뭐니 해가면서 ‘미친x 널뛰듯’ 신나게 쏘다녔다. 국회의원이 국회를 떠나면 그 직분을 이미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같은 행태에 따라, 오늘의 우리 야당은 이미 국민들의 사랑으로부터 외면당하는 ‘무관심 정당이 되었다’는 비판이 나올만하다.

 

서울대 한상진 명예교수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은 좌측에 있다가 더 좌측으로 갔다”며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 다수 들어와서 당을 망쳐 놓았다”고 했다. 그의 분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야당은 연일 주류와 비주류 간에 갈등을 겪고 있고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형편없이 나타나고 있다.

보수나 진보 같은 이념적인 문제도 아니고, 내편 네 편의 문제도 아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게 그들의 가장 큰 목적이 아니겠는가? 때에 따라 소수의 목소리도 경청해야 하지만, 절대다수의 국민들을 당연히 존중해야 하고 그들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이 그들의 맡은바 임무일 것이다.

머리에 붉은 띠를 묶고 운동가나 부르며 국민들 선동하는 사이에 사회적 비용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막대한 비용이 지출됐고, 결국 그 비용은 고스라니 국민들의 혈세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비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착각이다. 지출이 있으면 분명히 어디에선가 그 지출을 감당해야 할 비용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국민들이 짊어져야 할 비용이 커지게 된 셈이다.

▲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이 16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3.9.16

야당의 중요한 역할 중 한 가지는 정부를 견제하고 혈세의 올바른 집행을 감시해야 하는 일도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야당은 선거를 앞두고 지역 표심 챙기기에만 급급하지 않은가를 반성해 봐야 한다. 국가의 신용등급은 오르고 있다는데 야당의 신용등급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야당 스스로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야당이 국회 국감장에서 전문성을 갖추기는커녕 윽박이나 지르는 모습을 보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어안이 벙벙하기 이를 수 없다.

지금 시점에서 야당이 개혁하지 못하면 정부와 여당은 자칫 독선에 빠질 수도 있다. 야당의 무능으로 사회가 조용히 돌아간다는 것은 결코 올바른 국가운영이 아니다. 유능한 야당이 되어야 합리적인 ‘배분’도 이뤄질 것이고, 이에 따라 노동시장의 ‘고용’과 기업의 ‘성장’도 함께 담보될 수 있지 않겠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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