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 ‘북한’ 문제로 8월 한달이 떠들썩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았지만, 남북간 대화와 타협의 창구가 꽉 막힌 상태에서 5일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길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이보다 하루 앞선 4일  발생한 DMZ 내 지뢰 폭발사고가 북한의 군사도발임이 확실시되자 광복절을 앞두고 남북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우리 군은 ‘혹독한 대가’를 언급하며, 11년만에 대북확성기방송을 재개했다. 천안함 폭침때도 참았던 대북방송을 이번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다시 시작한 것이다. 군사 도발에 비대칭적인 방법으로 나선만큼, 북측을 허를 찌른 ‘혹독한 대가’였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었다.

이 때문인지 북한군은 ‘대북확성기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한미연합군사훈련 기간 도중이었던 21일 포격으로 도발해 우리 군을 자극했다.

우리 군은 자주포 수십발로 대응했고, 북한은 대북 심리전 방송 확성기 등을 모두 철거하지 않으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불사하겠다며, 남측에 48시간을 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소셜분석플랫폼 티버즈로 8월1일부터 30일까지 ‘북한’이 SNS에서 언급된 양(이하 버즈량)은 총 516,161회(블로그 19,610/페이스북 1,110/트위터 495,440)였다. 추이를 살펴보면, 20일 북한군의 포격도발 이후 급증했는데, 남북 공동보도문이 발표된 25일 까지 일 최고 91,201회(22일)까지 기록했다.

남북한이 서로 최전선에 병력을 늘리며 군사적 대립이 최고조에 달하자, SNS 버즈량도 이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버즈량 급증 시기를 보면, 20일 저녁 7시 30분 버즈량은 378%나 늘었다.

이 때 수집된 컨텐츠들을 보면, “하나같이 다 실수였을꺼라 북한 쉴드치던데, 한국에 기생하며 국방라인도 좀 먹는XX” “북한도발에 대해 국방부, 청와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패널들이 방송하고 있어서 국민을 오히려 불안하게 하고 있다” 등 북측의 위협 앞에서도 우리 정부를 지적하고 불신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내용이 많았다.

버즈량이 가장 많았던 순간은 극적으로 남북 고위급 대화 성사가 발표된 22일 오후 3시로,  6,927회를 기록했다. 이 때의 주된 컨텐츠는 남측의 상황을 허위로 보도하는 북측 언론내용이 대부분이었고, 남북대화 성사 보도가 다수 포함됐다.

8월 25일 정오를 기점으로 남측의 대북방송 중단과 함께 북한의 ‘준전시상황’이 해제될 때까지 뚜렷하게 확산 중인 괴담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스미싱 방지를 위한 정보 공유 의도로 보이는 “6시38분 북한폭탄 발사 시민 62명 처형영상보기절대로 클릭 하지마세요 신종 사기입니다 절대로 보지마세요 복사해서 지인들에게 알려주세요 사기 스미싱 입니다 소액결제 250,000원날아감 주의 요망” 이 3천회 이상 리트윗됐다.

이와 함께, 대북방송 컨텐츠로 중독성이 강해 지속적으로 머릿속에서 되뇌는, 이른 바 후크 송으로 분류되는 곡들을 추천하는 트위터 멘션이 4천회 이상 리트윗되면서 SNS 이용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번 조사는 (주)메조미디어 소셜분석 플랫폼 티버즈(TIBUZZ, www.tibuzz.co.kr)를 통해 국내 트위터 720만 계정과 페이스북 엑티브 유저 800만 계정(페이스북의 공개 API 이용정책 변경으로 5월1일부터 분석건수 조정 가능), 국내 블로그 20만계정을 조사한 결과이며, 분석기준은 수집 키워드 기준 제거 키워드를 통한 1차 필터링과 정성 분석을 통한 가비지(garbage) 버즈를 제외한 2차 필터링을 통해 순수 버즈 추출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