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A 소파블록' 제품사진

갈수록 심각해지는 연안침식으로 도로유실·건축물 붕괴 등의 위험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방지할 해양구조물이 개발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제품은 소파(消波, wave dissipatin) 능력뿐만 아니라 경제적·친환경적 기능까지 검증받아 기존 파랑제어 해양구조물을 대체할 제품으로 기대된다.

(주)새누리산업이 개발해 27일 신기술 인증을 받은 ‘XA 소파블록’은 현재까지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소파 기능 제품인 T.T.P(Tetrapodm, 테트라포드) 대비 탁월한 소파 효과를 보였다. 높이와 세기 등 순화되지 않은 파도의 에너지를 1.00으로 놨을 때 T.T.P는 0.50, ‘XA 소파블록’은 0.33을 기록했다. T.T.P를 지나친 파도가 50%의 에너지가 남은데 비해 ‘XA 소파블록’은 33% 에너지만 남겼다는 의미다.

제품은 가로 3m, 높이 3.1m, 길이 4m인 단일 구조체로 만들어 졌다. 특히 국내 연안 상황에 맞춰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며 파랑의 굴절, 간섭, 교란에 따라 파도에너지를 단계별로 저감하는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었다.

주목할 장점 또 하나는 친환경적이라는 점이다. T.T.P와 같은 단일 콘크리트 제품은 독소를 뿜어내 해양생물 서식을 장기간 저해하는 반면, ‘XA 소파블록’은 <황토세라믹철근콘크리트>라는 친환경공법으로 제작돼 각종 해양 동·식물의 서식처로 활용 가능하다. 이 같은 수산생산 기능은 어장 조성과 해양레저 활동을 활성화해 어민 소득 증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 단계별 파랑제어효과를 보여주는 ‘XA 소파블록’ 예시.

‘XA 소파블록’은 직립형 구조물로 되어 있어 설치가 용이하고 2단 구조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했다. 지반 세굴시 다리 부러짐, 작업 안정성 미흡, 추락 등 사고발생 위험 등의 T.T.P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는 장점을 갖췄고, 특히 시공 면적 당 제품 단가가 저렴하고 공사기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어 기존 공사비용 대비 40%이상 절감하는 경제성도 돋보인다. T.T.P 등 해외 특허품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없다는 점은 덤이다.

김상훈 대표는 ‘XA 소파블록’ 신기술 인증과 관련해 “연안침식을 방지할 토종 기술을 확보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매년 기후변화 및 고파랑 발생으로 연안침식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많은 해외 제품을 쓸 수밖에 없는 국내 현실을 타계하고 싶었다”며, “해양 구조물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 (주)새누리산업 김상훈 대표이사.

신기술을 인정받은 제품 개발로 업체는 자신감에 차 있다. 물론 실제 현장에서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의 러브콜이 쏟아지며 ‘XA 소파블록’에 대한 성능 검증은 시간문제라는 설명이다.

매년 기후변화 및 고파랑 발생으로 연안침식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연안의 침식으로부터 국토를 보전하고 수산어민 소득원의 발전을 목적으로 전국 58개 시,군,구에서 323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약 1조 5천억 원(제2차 연안정비계획)의 예산이 반영되어 있다.

‘XA소파블록’이 연안침식 방지 효과를 증명해 전 세계에 국내 기술의 위용을 뽐내는 그 날이 오기를 하루 빨리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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