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정우현 기자] 9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보통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400원대인 주유소가 전국 총 1280곳으로 집계됐다. 7월 마지막주와 비교하면 전국적으로 총 537곳이 늘어난 수치로, 국제 유가가 5개월만에 배럴당 40달러대로 낮아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1400원대 주유소가 늘어나면서 지난 4월 자취를 감춘 1300원대 주유소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보통휘발유 전국 최저가는 리터당 1450원이며, 경북 의성의 한 알뜰주유소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55.01원, 서울은 1644.66원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1400원대 주유소가 11곳에 그쳤다. 강북구(3개), 강서구(2개), 서대문구(1개), 영등포구(2개), 은평구(3개) 등이 휘발유를 14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은평구의 한 주유소가 리터당 1453원으로 서울에서 최저가다. 서초구 양재IC 근처에 위치한 만남의광장 주유소는 리터당 1504원에 판매하고 있다.

여름휴가 인파가 몰리는 강원도의 경우, 춘천 지역 주유소 3곳을 제외하면 1400원대 주유소는 전무했다.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춘천지역 주유소 3곳만 리터당 1499원에 판매 중이다. 강릉시(1551원), 동해시(1547원), 속초시(1542원), 양양시(1583원) 등은 평균 판매가격이 1500원 중후반대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인 부산은 1400원대 주유소가 148곳으로 비교적 많았다. 1400원대 주유소는 기장군에 24곳으로 가장 많이 위치해 있으며, 해운대구는 12곳이다.

이외에도 1400원대 주유소는 인천(51), 대구(128), 광주(75), 대전(20), 울산(49), 세종(4), 경기(207), 충북(14), 충남(35), 전북(110), 전남(36), 경북(191), 경남(197), 제주(3) 와 같은 전국 분포를 보였다.

7월 마지막주 기준 정유사 공급가격은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34.8원 내린 1441.9원, 경유는 43.3원 하락한 1166.0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여름휴가로 인한 드라이빙 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휘발유 공급과잉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8% 하락한 43.8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9월물 선물가격은 배럴당 1.80% 떨어진 48.61달러에 체결됐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도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지표 부진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 증가, 미국 원유 시추기 수 증가 등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며 "국내유가 역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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