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 북한 리동일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표가 6일 오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미국이 북한의 사회주의체제를 제거하려한다고 비난했다.

리 전 차석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우리 경제를 질식시키기 위한 조치에 의존하면서 비합리적인 전제조건으로 협상과 대화를 피해가고 있다”면서 “미국의 전략적 목표는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 제거”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대규모 도발적이고 공세적인 군사훈련을 멈추기 위해 대담하게 정책을 바꾸면 미국에서 우려하는 모든 이슈가 해결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기구국 부국장으로 알려진 리 전 차석대표는 또한, 자신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라고 소개했으며,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해서도 “전 세계가 김정은 위원장의 역동적인 리더십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리 천 차석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02년 조지 W. 부시 미국 정부가 조선(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정책을 정하고 조선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조선(북한)처럼 끊임없이 위협받는 나라는 없다. 미국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무기 개발 외에 대안이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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