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태일 기자] 자신을 무시해 온 친구를 폭행하려 집에 찾아간 고등학생이 친구 아버지를 둔기로 때리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친구인 B군 집 대문에서 친구의 아버지(44) 머리를 둔기로 내리치고 달아난 혐의(살인미수)로 고등학교 1학년 A(15)군을 6일 구속했다.

A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8시 50분께 B군이 사는 대구시내 한 아파트를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뒤 친구 아버지가 나오자 미리 준비한 둔기로 3차례 머리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당한 B군의 아버지는 병원에서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근처 아파트로 달아나 고층에서 뛰어내리려 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같은 날 오후 11시 10분께 붙잡혔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중학생 동창인 김군이 옛날부터 나를 무시하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B군과 사이가 틀어진 A군이 B군 집을 찾았다가 없어 만나지 못하자 홧김에 그의 아버지를 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청소년들은 애들이 아님', '13세이상은 성인과 같은 처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경찰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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