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그룹내일 공동대표·뉴스파인더 대표 김승근

[김승근 칼럼] 국가정보원을 발가벗기려 안달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모습을 보면 이 정당이 과연 대한민국의 정당인지 아니면 북한의 남한지구당 정도쯤 되는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이건 막말 같지만 막말이 아니다. 솔직히 야당의 지금 하는 행태가 우리 대한민국과 북한 중 어느 쪽에 이득일 될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다.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사실 외에 단 한 가지도 불법사실이 드러난 게 없는데도 ‘국정원이 전 국민을 감시하고 있다’는 식의 선동을 멈추지 않는 야당을 보면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국정원만 걸렸다 하면 선동에 눈이 머는 야당을 보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한국 선동가들의 시조쯤 되는 인물인 나치의 선동대장 괴벨스는 “99%의 거짓에 1%의 진실을 섞으면 진실보다 더 힘센 진실이 된다”고 말했다. 또 “거짓말도 되풀이하면 진실이 되고, 대중들은 결국 믿게 된다”고 통찰한 바 있다. 거짓을 밝히는 작업이 얼마나 힘든지도 꿰뚫었다.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면 이미 사람들은 선동당해 있다." 이것이 요제프 괴벨스의 명언(?)이다.

“안보는 보수”라던 안철수 의원, 보수 모욕하지 말라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해킹 장비를 구입했다는 사실 하나에 온갖 종류의 거짓이 보태져서 국정원은 국민을 감시하고 위협하는 무섭고 불법적인 존재가 됐다. 그 덕분에 많은 국민은 국정원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집단이고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존재처럼 인식하게 됐다. 선동에 약한 인간의 치명적인 본성을 꿰뚫어 봤던 괴벨스의 주장은 이번에도 예언처럼 딱 들어맞았다. 차량 번호판을 바꿔치기 한 게 아니냐부터 국정원 직원이 자살할 이유가 없는데 왜 자살을 했느냐(국정원이 그걸 어떻게 알겠냐고!) 등 별별 의혹을 제기한다.

“국정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야당의 선동은 한 문장으로 가능했지만 국정원이 이것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발가벗어야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더니 이젠 국정원을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적반하장이란 말은 정확히 이때 쓰는 게 아닐까? 국정원으로서는 팔짝 뛰고 환장할 노릇이다. 안철수 의원은 의혹의 진실규명을 위해 30개 자료를 내놓으라고 했다. 해킹 프로그램 RCS의 모든 로그파일(사용기록) 원본, 유사 프로그램 구매기록 등을 낱낱이 달라는 거다. 왜, 차라리 국정원 기밀을 다 내놓으라고 말하지 않나! 

이건 국정원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 안보를 해체시키겠다는 말과 같다. 검찰 조사가 필요해 고발을 한다? 검찰 조사로 로그파일을 낱낱이 분석해야 한다? 그렇다면 야당은 그 정보를 어디다 써먹으려고 그러는 건지 속셈부터 말해보라! 국가안보차원에서 정보위 비공개에도 언론에 흘리고 속속 폭로하던 그 못된 습관을 국민이 어떻게 믿나? 특히 안철수 의원은 안보는 보수라고 했던 말 잊었나? 국가 안보를 정쟁에 이용하고 희롱하는 게 보수의 태도인가? 보수를 모욕하지 말라!

한국을 세계의 호구로 만드는 야당에 조국을 묻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불과 얼마 전까지도 야당의 안보능력이나 의지를 신뢰할 수 없는 국민이 많은 것이 수권정당 방해물이라는 생각으로 안보행보를 했다. 안철수 의원이 “안보는 보수”를 떠들었던 것도 국민들의 이런 불안감과 불신을 의식했기 때문 아니겠나. 북한과 접촉하고 미국이 정보접근 권한까지 제한한 대공혐의자와 같은 암약하는 인물과 세력에 대해선 국정원이 제대로 감시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지 그것을 ‘민간인 사찰’로 몰아가 국정원을 발가벗기려 하는 것은 반역이나 마찬가지이다.

한국에서 정치권이 이렇게 국정원을 흔들어대는 동안 미국의 해킹업체 전문가가 이 모습을 보고 한마디 했다. 세계 해커들이 한국 정부를 만만하게 보고 해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감춰야 할 정보마저 편을 갈라 싸우느라 다 까발리는 어리석은 국민성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을 세계의 호구로 만들고 국민을 사이버전쟁 피해자 난민으로 만드는데 온 힘을 쏟는 야당의 조국은 과연 어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미디어그룹내일 공동대표 뉴스파인더 대표 김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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