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국정원이 그동안 공식 확인하지 않던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 처형설을 14일 공식화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최근 북한 동향'에서 "북한이 인민무력부장 현영철을 반당 반혁명 분자로 몰아 군단장급 이상 간부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총살했으며 현영철과 연계된 군 간부들을 당 유일영도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총살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처형된 현영철 모습이 북한중앙TV에 지속적으로 방영되는 이유에 대해 “처형간부 흔적 지우기가 대외적으로 처형을 공식화해주는 근거로 활용된다고 판단해 흔적 지우기 작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한 "김정은은 권력유지 불안감 속에 사소한 잘못에도 간부들을 숙청하고 극단적인 감정 표출로 예측하기 힘든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사항을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성과에 집착한다."며 “만족스럽지 못할 때는 간부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가혹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정원은 김정은 집권 이후 주요 간부 교체 실태를 분석한 결과, 당 정권 기관에 대한 인사는 20~30% 수준으로 최소화해 당 중심 통치를 위한 조직의 안정성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반면 군은 40% 이상 대폭 교체했는데, 이는 "김정일 시기에 비대해진 군부의 세력화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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