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 개봉일(6/24)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영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이 3일 현재 누적관람객 2백만을 넘기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SNS 빅데이터 수집 결과를 보면 대부분 영화 감상평인데, “미안하다” “고맙다” 등의 단어들이 자주 등장해 눈길을 끈다.

소셜분석 플랫폼 티버즈를 활용해 지난 달 24일부터 3일까지 SNS에서 ‘연평해전’이 언급된 횟수(이하 버즈량)를 조사한 결과, 총 88,236회(블로그 1,717/페이스북 127/트위터 86,392)로 나타났다. ‘연평해전’을 포함한 SNS컨텐츠 수가 88,236건 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재미’와 ‘불만’으로 분류되는 단어들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 영화가 관객들에게 흥미와 시사점을 함께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연평해전'이 SNS에서 회자된 건수. 제 2연평해전 13주기인 6월 29일 최대치를 기록했다(조사기간 6/24~7/3)
▲ '연평해전'에 대한 상세감정 점유율은 불만과 재미가 19%, 15%를 차지해 영화가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시사점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집된 컨텐츠들을 살펴보면, 개봉 초기에는 ‘반공’과 ‘애국’이라는 선입관의 필요성이 약간 언급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념논쟁보다는 ‘봐야 할’ 혹은 ‘알아야 할’ 내용이라는 의견이 늘었고, ‘눈물’ ‘미안함’ ‘고마움’ 등의 단어들이 자주 등장했다. 또한,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이나 영화 속에서 보여진 군 명령체계에 대한 비판도 늘고 있는 추세다. 같은 문구가 반복되는 리트윗 멘션이 적은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연평해전’ SNS 버즈량은 6월 29일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제2연평해전 13주기를 맞아 주연배우들의 추모메시지 공개뿐 아니라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의 ‘개죽음’ 발언에 대한 논란, 그리고 새민련 문재인 대표의 추념식 참여에 관한 내용 등 다양한 컨텐츠들이 회자됐다.

▲ '연평해전'은 대부분 영화 감상평이 많은데, 그 외에도 개인의 생각을 담은 다양한 컨텐츠들이 수집됐으며,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리트윗 멘션이 비교적 적었다.

개봉일부터 3일까지 수집된 주요 컨텐츠들을 정리해 보면, “세월호 특별법 보다 연평해전 특별법이 필요하다” “아니 국방을 튼튼하게 하자 하는데 여야가 어디있고 좌파우파가 어디있습니까” “‘연평해전’ 심야영화를 6.25 에 맞춰 보았습니다. 너무 울어 퉁퉁 부은 눈으로 마지막 엔딩의 흑백영상은 지나간 시간들의 흔적입니다” “매년 6월이 되면 영화 '연평해전'은 김대중컨벤션 센타에서 상시 상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평해전 희생자와 가족여러분! 촛불도 안들고 리본도 안달고 천막도 안치고 매국XX XXX 대통령 물러나라고 외치지도 못했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투자를 못받아 어려움을 겪던 연평해전에 대해서 한마디언급도 없던 정치인들이, 이제서야 슬금슬금 기어나와서 “눙물 납니당 ㅠ ㅠ 장병들 고맙습니당 잊지않겠습니당ㅠ” "참으로 웃깁니다. 물론 연평해전은, 무관심했던 우리국민들 또한 반성해야 할 과거입니다” “연평해전. 먼저 공격하지 말라고만 하지 않았어두” “영화 연평해전 보고 울분에 차 김대중 비판한 소방공무원이 해직 당했단다. 이게 운동꿘넘들식 민주주의 언론,표현의 자유인가 보다” 등이다.

SNS에서 ‘연평해전’과 함께 언급된 연관어들의 흐름을 보면, 시간이 경과할수록 연평해전 자체와 함께 관련 인물들의 순위가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컨텐츠가 생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 '연평해전'과 함께 언급된 단어들의 횟수를 기준 연관어 순위를 매긴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연평해전과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는 경우가 늘고있다.

이번 조사는 (주)메조미디어 소셜분석 플랫폼 티버즈(TIBUZZ, www.tibuzz.co.kr)를 통해 국내 트위터 720만 계정과 페이스북 엑티브 유저 800만 계정(페이스북의 공개 API 이용정책 변경으로 5월1일부터 분석건수 조정 가능), 국내 블로그 20만계정을 조사한 결과이며, 분석기준은 수집 키워드 기준 제거 키워드를 통한 1차 필터링과 정성 분석을 통한 가비지(garbage) 버즈를 제외한 2차 필터링을 통해 순수 버즈 추출방식으로 이뤄졌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