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의 솔찍 영화평 <극비수사>

 

도사 김중산을 찾아라! 정말 용하다!! 영화 <극비수사>

 

 

가뭄에 메르스에 지금 대한민국은 너무나 힘든 2015년 잔인한 6월을 보내고 있다. 벌써 2015년 올해도 절반이 훌쩍 지나려고한다.

이 어려운 시기에 등장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곽경택 감독님의 영화 <극비수사>가 개봉했다. 웬만하면 거의 개봉하는 날 보는데 사실 이 영화는 그렇게 그다지 내키지 않아 개봉하고 3일 만에 심야 마지막 시간에 영화를 봤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생각했던 대로 재미도 감동도 긴장감도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출력도 찾아볼 수 없는 그냥 실화 영화다.

 

관객들은 실화로 바탕으로 한 영화에 더 관심을 갖고 열광한다. 그 이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만 같고 좀 더 공감이 가고 ~다시 한 번 그 사건을 기억하고 찾아보는 등 영화를 보는 잠시 동안 그때 그 사건을 기억하며 때론 그 인물을 기억하며 여러 가지 형태의 나름 재미있는 코드로 관객들이 접근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게 때문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사람들에게 좀 더 기대를 갖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연출자 입장에서는 실화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연출의도를 가지고 감독의 색깔을 내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기는 더 어려운 작업이 아닌가 생각된다.

<극비수사>는 곽경택 감독이라는 베테랑 감독과 최고의 두 배우 김윤석과 유해진이 출연하는 영화다. 그냥 배우만 보고 무조건 영화를 봐야하는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내가 이 영화를 보기를 망설인 이유는 곽경택 감독님 영화를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이다. 분명 친구라는 최고의 영화 작품이 있지만 그 이후 곽경택감독님의 영화적 색깔이 뭔지 모르겠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영화가 나오면 보긴 보는데 역시나 실망이다.

영화 <극비수사> 역시 너무나도 많은 부분에서 실망을 좀 안겨주는 영화다. 재미도 감동도 긴장감도 인물들의 캐릭터도 음악도 연출력도 캐스팅도 그 외 모든 게 안타깝게 다가오는 영화다.

배우 김윤석은 그냥 언제나 그렇듯 추격자보다 힘을 좀 뺐지만 역시나 항상 보던 형사역이고 유해진 역시 힘을 쭈욱 뺀 연기지만 김윤석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는 들러리 정도의 연기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영화의 제목에서 오는 잘못된 시나리오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두 배우의 모든 걸 끄집어내기엔 역부족인 영화가 돼 버렸다.

분명 형사와 도사가 같이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은 정말 영화처럼 특이한 사건이지만 이 영화에는 그 외 아무것도 없다. 뭔가 있을 만도한데 정말 아무것도 없다 !! 근데 이영화를 보고 나면 느낀다 ~ 아무것도 없는 게 절대 아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다들 저처럼 느끼실 겁니다. 도사 김중산을 부산에 가서 찾아야겠다고 !! 찾아서 뭐든 물어봐야겠다고 !! 용하다고 !!! 이영화의 초점은 그리고 관객들의 관심은 도사 김중산에게 있다!! 결코 극비수사가 궁금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솔직한 개인적인 소신으로 말하자면 이영화 제목을 <도사 김중산>으로 하고 도사 김중산 위주로 좀 더 신비롭게 때론 더 인간적인 면을 그렸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좀 더 다른 시각이기에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곳곳에 배우들의 미스 캐스팅 옥의 티에 또 티다 !! 특히 범인의 목소리는 딱 들어도 어떤 배우인지 누군지 알 수 있어서 무게감도 긴장감도 떨어진다!! 그 외 조연들의 미스 캐스팅이 이 영화를 더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정말 아쉬운 부분을 얘기하자면 밤을 새워도 모자를 판이지만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곽경택 감독님이 훌륭한 감독임에 틀림이 없다 !! 하지만 영화 극비수사는 좋은영화라고 말하기엔 많이 부족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좀 더 감독님만의 색깔이 듬뿍 담긴 영화를 보고 싶고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극비수사>의 모든 스텝 분들과 배우님들 그리고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솔찍영화평에서 드리는 평점은 7.1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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