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사회책임’ 의제와 관련된 시민사회단체들의 연합체가 출범했다.

국내 ‘사회책임’ 관련 시민사회단체들 및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가 4일 오후 5시 국회 의원회관 내 간담회장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는 출범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회책임 공시, 사회책임투자 등 ‘사회책임’ 의제에 대하여 참가단체들의 의견을 취합해 한 목소리를 내게 된다.

이날 국회CSR연구포럼(대표의원 홍일표)과 공동 주최로 열린 출범식에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2.1지속가능연구소 등 가입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선언문 낭독, 향후 사업계획 발표가 있었다. 이어 ‘한국사회책임포럼’ 공동대표로 추대된 김영호 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특히 출범선언문 낭독에는 ‘지속가능 대학생 기자단(YeSS)’ 편집장 서종민 씨(한양대 영문과 3년)와 ‘대한민국 청소년 지속가능 기자단(SARKA)’ 리포터 김진영 양(이화외고 3년)이 함께 참여해 세대통합의 사회책임시대를 알렸다. 

출범식에서 안치용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21세기 들어 사회책임의 시대가 열렸지만 산업계, 시민사회, 공공부문 등에서 표출되고 있는 관심은 그에 상응하는 실천적 움직임과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사회책임의 표류와 변질에 맞서 사회책임의 의제를 올바르게 설정하고 보편적인 실천을 촉구하고자 이 단체를 발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는 실천 의제로 ▲사회책임 기본법 제정 ▲모든 상장기업과 비상장 중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 그리고 공기업의 사회책임 공시 의무화 또는 강화 ▲공정운영 관행의 연구 및 실천 ▲기업 등의 지역사회 관계의 강화 및 사회공헌 확대 ▲연기금과 금융기관 전반의 사회책임투자 의무화 혹은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영호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이날 ‘사회책임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자’란 기조강연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는 기업-투자자-소비자-노동자-정부가 사회책임의 선순환고리로 연결되었을 때 가능하다”면서, 사회책임의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인 ISO 26000을 바탕으로 기업, 소비자, 정부 등 각 주체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책임기본법’을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는 이에 앞서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으며 안병훈 KAIST 명예교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계안 2.1지속가능연구소 이사장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집행위원장에는 안치용 2.1 지속가능연구소 소장이 선임됐다.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에는 (사)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2.1지속가능연구소, (사)소비자와 함께, 기업책임시민센터, CSR 서울이니셔티브, ISO 26000 전문가포럼, (사)푸른아시아, (사)녹색산업도시추진협회, 생생협동조합,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 지속가능 대학생기자단(YeSS), 토마토CSR리서치센터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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