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사형제도를 폐지하는 주(州)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전했다.

공화당이 집권한 브래스카 주는 40년 만에 처음이자 역대 19번째로 사형제를 철폐한 상황에서 어떤 주가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타임은 델라웨어, 몬태나, 뉴햄프셔 주 등에서 사형제 폐지를 활발하게 논의 중이고, 2007년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주가 7개나 된다며 사형 폐지 물결이 앞으로도 확산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소속의 잭 마켈 주지사가 이끄는 델라웨어 주에서는 주 상원을 통과한 사형제 폐지 법안이 현재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타임은  델라웨어 주가 네브래스카 주의 뒤를 이어 델라웨어 주가 20번째로 사형제를 폐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의회에서 사형제 찬반 표심이 거의 동수로 갈린 몬태나 주와 뉴햄프셔 주, 사우스다코타 주도 사형제 폐지 가능성이 큰 주로 꼽힌다.

콜로라도, 오리건, 캔자스, 펜실베이니아, 와이오밍 주 등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주도 사형제 폐지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달 발표된 퓨리서치 센터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의 56%는 여전히 사형제 존치를 지지한다. 

타임은 그러나 찬성 비율이 지난 40년 중 최저치로 뚝 떨어졌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사형제에 전통적으로 반대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아닌 공화당 지지자들의 태도 변화에서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주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사형제의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고, 범죄자들로 하여금 흉악 범죄를 단념케 하는 예방 효과도 없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형제 폐지 미국연합'의 다이앤 러스트 티어니 사무총장은 "많은 사람이 공공의 안전 증진과는 무관한 사형제도의 결과와 무고한 시민이 사형의 위기에서 풀려나오는 장면을 본다면 사형제도가 그들이 생각하는 다른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사회내에  반대 여론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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