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대북전단 살포시 북한이 무력대응 하겠다며 위협한 가운데 천안함 5주기를 맞아 대북전단 및 김정은 희화한 영화 ‘인터뷰’를 살포하겠다고 했던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조건부로 대북전단을 살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3일 “북한에서 대북전단을 이렇게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걸 알겠다.”며 “앞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박 대표는 “다만 조건이 있는데,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북한에서 한 행위라고 인정하고 사과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천안함 사건)이 없게 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은 전쟁행위이자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행위인데 5년동안 아무런 사과가 없었다”며 “이번에 우리 단체도 한발 물러나면서 대북전단에 대한 조건부 전면 중단을 제시했는데 사과가 없다면 그대로 진행할 것이다. 이미 준비는 다 돼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북한의 조건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어쨌든 당분간은 대북전단을 보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강제적으로 규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의 영역으로서 강제적으로 규제할 수 없으며 민간이 자율적으로 추진할 사안”이라며 “다만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해당지역 주민들의 신변안전에 명백한 위험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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