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지난 17일 유튜브에 <2015년 4월 19일에 박근혜 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공언하는 자를 고발합니다>란 제목으로 욕설과 함께 박 대통령을 처형하겠다는 음성녹음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게시물을 올린 주인공은 행동하는양심실천운동본부(행실본, Act-csc.com)의 정함철 대표.

▲ 정 대표가 유튜브에 올린 게시물 캡처 이미지

정 대표는 이 게시물과 함께 “김기종의 뒤를 이어 적색테러범들이 활개 치는 이 나라의 현실을 언제까지 지켜만 볼 수 있습니까?”라며 “자랑스러운 자유대한의 국민여러분, 더 이상 이 나라를 망국으로 치닫게 하려는 이러한 종북매국노들의 활개를 방치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정 대표가 이른바 진보좌파 성향의 오모씨로부터 박 대통령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통화 녹음파일에는 박 대통령과 정 대표에 대한 욕설과 살해 협박으로 들릴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자신을 오OO으로 소개하는 인물은 정 대표에게 “나 오OO이야. 안녕 못해 너 같은 놈 때문 때문에” “싸가지 없는 XX, 너 4월 19일 날 박근혜 처형할 때 너도 같이 처형하자.” “그랑께 박근혜 XXX 너도 뒤질 용의 있지?” “그X 혼자 가기...길동무 삼아서” “너그는 종박이야 시XXXX” “너는 박근혜 XX 때 한 밧줄에 뒤XX라 이 XX야. 알았어?” “박근혜 X노릇 하는 거 아이구 더러워” “알았지. 알고는 있어야지. 너는 반드시 같이 처형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 같은 내용의 오모씨와의 전화통화 파일을 유튜브에 올린 정 대표는 18일 뉴스파인더와의 통화에서 “이런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게 심각한 문제”라며 게시물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정 대표는 “오모씨는 우연히 한 단체 카톡방에서 알게 된 사람인데 그 카톡방을 만든 사람으로 나와는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이자 군산 어느 지역에서 목회 활동을 한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다”며 “최근 내가 세월호 거짓선동 중단하라는 집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집회 내용을 다른 카톡방에 올리면서 그 사람이 만든 카톡방에도 올린 것 같다. 그 내용을 보고 나에게 어제 한 밤중에 전화해 욕설과 협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어 “통화 내용 외에도 그 사람과 몇 차례 문자메시지도 주고받았다”며 “통화나 문자 메시지 내용을 보면 박 대통령을 처형하겠다는 게 짐작컨대 4월 19일에 박 대통령 허수아비 같은 걸 세워놓고 시민법정과 같은 걸 통해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한다는 이런 계획인 것 같다. 그때 나도 같이 처형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말투를 들어보면 실제로 죽일 듯 살기가 느껴지지 않나”면서 “바로 그게 심각하다는 거다. 그런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오모씨에 대한 고소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미 많은 분들이 보시고 경찰에 신고를 한 것 같다. 경찰 쪽에서 처벌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왔다.”며 “통화에도 나왔듯이 오씨가 실제로 집회현장에 점심 무렵 나를 만나러 왔었다. 와서는 욕설을 퍼붓고는 돌아갔는데 그걸 보면 그 사람은 전혀 반성의 의지가 없는 사람이다. 처벌할 수 있도록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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