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 기자]  “새누리당의 지역일꾼론으로는 현재의 난국을 극복할 수 없다”

보수우파 시민사회단체 인사들로 구성된 이른바 애국진영이 오는 4·29 재보선에 애국시민 후보를 공천하기로 하고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장 공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애국진영은 3월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애국진영 4.29 재보선 비상대책위원회’ 총회를 열고 재보선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최인식 비대위 상임위원(자유민주국민운동 상임대표)은 “약 2천여 명의 비실명 추천자와 236명의 실명 추천자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76%의 지지로 서울 관악을에 애국진영 젊은 일꾼으로 맹렬히 싸워온 지식인이자 논객인 변희재 대표를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애국진영이 고심 끝에 독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게 된 데에는 새누리당이 지역일꾼론을 명분으로 일찌감치 지역 토박이 인사들을 공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옛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른 재보선을 지역일꾼론으로 치른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애국진영의 시각이다.

비대위 상임위원인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상임대표는 이날 경과보고를 통해 “새해 벽두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궐선거에 지역일꾼을 조기 공천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뚱딴지 같은 소리에 통진당 해산 운동에 앞장섰던 우리는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주 상임대표는 “종북적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훌륭한 애국 투사를 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지역일꾼을 공천하겠다고 하니, 이것은 종북과 싸워 이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져주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관악을 공천을 확정지은 애국진영 인사들의 변 회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매우 컸다.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은 “세계 경제의 변화 기조 속에서 좌파든 우파든 과거 가치에 안주하는 기성 정당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유독 한국만 보수와 진보를 표방한다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에 의해 한국만 나눠먹기 식의 독점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이념적으로 종북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히 대응하되 수구가 아닌, 사회경제적 변화를 포용할 수 있는 그런 보수가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 대선에서 보수 세력이 승리하려면 내부에서 세력 교체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애국진영 시민 2천여명의 추천 과정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 독자 후보로 추천된 변 회장은 “김무성의 지역일꾼론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새누리당을 직격했다.

변 회장은 “4·29 재보선의 최대 쟁점은 종북척결인데 새누리당은 이러한 국가적 이슈를 포기했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변 회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행해야할 종북척결 전쟁에 힘을 보태주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후보가 현재 여당에는 재보선 3곳 전무한 것”이라며 “여야의 개헌야합 저지, 종북과의 전쟁을 수행해낼 수 있는 새누리당 후보가 없다면, 장외 애국진영에서 누군가 한명은 깃발을 들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저 하나라면, 저라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변 회장은 그러나 이날 출마에 대한 즉답은 하지 않았다. 변 회장은 “이 시간 이후 애국동지들의 뜻을 담아 제 개인적으로 상의하고 있는 후원회장,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 요청한 분들과의 최종 논의를 거쳐 조속히 출마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출마 결의 답사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오늘 애국동지 여러분들의 결의의 뜻을 확인했습니다. 저 역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통진당 해산으로 벌어지는 재보선 선거에 지역일꾼으론으로 대응한다는 발언을 한 뒤부터, 애국진영이 독자후보를 출마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최근 여당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야당 대표의 8억원 뇌물 의혹에 대해 여당 대표가 침묵을 지시하고, 정부의 경제살리기 입법은 전혀 통과시키지 못한 채, 야당의 세금 파퓰리즘 법안은 논쟁 한번 없이 통과시켰습니다. 여당의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수시로 야당보다 더 한 수준으로 정부를 공격하는 등, 현재 국회에서 여야의 책임정치는 완전 실종, 여야의 야합의 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란법은 통과시키자마자 개정한다 난리입니다. 

저는 여야의 최종적인 목표는 총선 전 이원집정제 혹은 내각제 개헌이라 확신합니다. 이 내각제 개헌을 야합하기 위하여, 저들은 일찌감치 손발을 맞춰가며, 대한민국 정부를 고립시켜가고 있는 것입니다. 

대선은 2017년인데, 대체 왜 2016년 총선 전에 내각제 개헌을 해치우겠다는 것인지, 저들은 설명하지 못합니다. 내각제 개헌 이후 임기가 보장된 박근혜 정권은 어떻게 될 것인지, 저들은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번 19대 국회는 총선 당시 개헌을 공약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 총선 이후 20대 국회에서 차분히 논의하여 2017년 대선 전에만 개헌을 해도 시간은 충분합니다. 저는 여야 등 모든 기성정치권에 요구합니다. 

19대 국회에서의 개헌 작업을 완전히 포기하십시오. 대신 19대 국회에선 각자 알아서 헌법연구를 하십시오. 헌법연구를 한뒤 총선 전에 혹시라도 시대에 맞지 않는 조항이 발견되면, 이 연구결과를 공약으로 내거십시오. 각 정치세력이 내놓은 개헌안을 놓고 국민이 평가하여, 국민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쪽으로 20대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시작하면 됩니다. 

여야가 오직 나눠먹기식 개헌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으니, 통진당 해산의 본래 취지인 종북세력 척결이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최대 우방국 미국의 리퍼트 대사를 칼부림한 김기종씨는 대한민국 통일보와 대한민국 민주평통의 공식 위원이었고,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민화협의 정식 회원으로서 초청장까지 들고, 민화협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입장했습니다. 

이것은 리비아 등 중동에서의 대미 테러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서, 미국 정부는 심각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추상적인 종북세력 운운하며 끝내고 있고, 야당은 명박한 종북세력의 테러에 대해 ‘종북’도 ‘테러’란 말도 못하도록 여론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저들은 저런 식의 보여주기식 공방만 하다, 개헌 야합을 위해 뭉칠 것입니다. 

김대중 정권 이후, 종북 세력들이 정부 등 제도권 기관에 속속 침투해 들어온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이런 현실이 초청장을 들고 들어온 인사가 미 대사를 테러할 수 있었던 배경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통진당 해산에 이어 제도권에 들어온 종북세력을 도려내는데 전쟁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는 것을 미국의 국민들에게 보여주어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이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대한민국 정부가 이를 수행할 때, 야당에서는 공안정국으로 음해하며 친노종북 세력들과 함께 끝까지 저항할 것이란 점입니다. 4.29 재보선에선 종북척결 VS 공안정국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미 이러한 국가적 이슈를 포기하고, 지역일꾼론으로 공천을 마쳤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행해야할 종북척결 전쟁에 힘을 보태주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후보가 현재 여당에는 재보선 3곳 모두에 전무한 것입니다. 

개헌야합 저지, 종북과의 전쟁 수행를 해낼 수 있는 새누리당 후보가 없다면, 장외 애국진영에서 누군가 한명은 깃발들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저 하나라면, 저라도 나서겠습니다. 

이 시간 이후, 저는 애국동지들의 뜻을 담아, 제 개인적으로 상의하고 있는 후원회장,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 요청한 분들과의 최종적인 논의를 하여, 조속히 출마의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