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광명성절' 경축 불꽃놀이(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아 16일 평양에서 이를 기념하는 불꽃놀이가 펼쳐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5.2.16

북한은 16일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그의 계승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북한은 이날 새벽 0시를 기해 평양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일대에서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를 개최했다. 

두터운 외투를 입고 대동강변에 나온 주민들은 밝은 얼굴로 박수를 치며 불꽃놀이를 구경했다.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주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북한이 광명성절을 맞아 평양에서 대규모 불꽃놀이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은 불꽃놀이 행사를 실황 중계했으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행사 사진을 6면에 게재했다. 

같은 시각 김정은은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대동하고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정은은 전국 유치원과 탁아소, 소학교(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보내주며 '어린이 사랑'을 거듭 과시했다. 

▲ 북한 김정은, 광명성절 맞아 금수산 궁전 참배(서울=연합뉴스) 김정은은 16일 0시 아버지 김정일의 73번째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참배에는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이 수행한 가운데 부인 리설주와 여동생은 김여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참했다. 2015.2.16

내각 수산성은 '수산물 집중수송'으로 평양 육아원·애육원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 물고기를 보내주며 명절 분위기를 띄웠다. 

북한에서 광명성은 '밝게 빛나는 별'이라는 뜻으로, 김정일을 상징한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직후인 2012년 1월 김정일의 생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광명성절이 "민족 최대의 혁명적 경사의 날"이라며 김정일을 "우리 인민의 무궁한 번영을 위한 만년 토대를 마련하신 불세출의 위인"으로 칭송했다. 김정은의 대형 사진도 사설과 함께 1면에 실렸다.

사설은 김정은이 "우리 인민의 운명이시고 미래"라며 "전 당과 온 사회에 원수님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광명성절을 맞아 김정은에게 보낸 편지의 전문도 실었다. 

조선총련은 "조국의 경제강국 건설과 문명국 건설, 인민생활 향상에 이바지하는 사업을 전기관적, 전동포적 사업으로 힘있게 벌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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