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인권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19일 밤, 美HRF와 함께 대북전단 10만 장을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가 김정은 집단의 엄포에 굴복한 듯 ‘대북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북한인권단체들은 이를 멈추지 않을 기세다.

[전경웅 기자] 북한인권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무렵, 경기 파주시 탄현면 인근에서 美인권재단(HRF) 관계자들과 함께 대북전단 10만 여장을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당초 50만 장을 날려 보낼려고 했지만, 김정은에게 경고하는 차원에서 10만 장만 보냈다”고 한다. 이번 ‘대북전단 풍선’에는 김정은이 부들부들 떨었던 영화 ‘인터뷰’의 DVD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이번 대북전단 풍선에는 美전문가들의 도움으로 GPS도 달아 어느 방향으로 날아가는지 추적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학 대표는 2014년 12월부터 美인권재단과 함께 김정은 암살을 그린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DVD를 북한으로 날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정적인 날짜는 20일이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통일부 관계자가 찾아와 ‘대북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하고, 언론들이 대북전단을 날려 보내지 않을 것처럼 ‘여론몰이’를 하면서 실행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번 대북전단 살포와 향후 계획에 대해 20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 19일 통일부와 외교부가 ‘2015년 통일기반준비 업무계획’을 발표한 당일 대북전단이 살포된 데 대해, 김정은 집단의 문제는 배제한 채 “남북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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