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 이후 총 4차례에 걸쳐 違憲정당 해산을 청원해 통합진보당(통진당) 해산을 이끌어 낸 국민행동본부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신년강연회를 개최했다.

‘광복 70주년을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김동길 연대 명예교수,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고영주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 민병돈 前 육군사관학교장, 신혜식 前 독립신문 대표 등의 愛國인사들이 연단에 나와 올 한해 애국세력의 활동 방향을 결정짓는 연설을 했다. 
 
이날 趙甲濟(조갑제) 대표는 憲裁의 통진당 해산심판 결정문을 영국의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 大憲章)’와 비교하며 “憲裁의 통진당 해산심판 결정문을 앞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고 통일로 나아가는데 있어 한국의 ‘마그나 카르타’처럼 쓰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趙 대표는 “左翼세력과의 싸움은 기본적으로 ‘거짓’과 ‘진실’의 싸움이며, 헌법의 뒷받침을 받는 진실에는 힘이 있다”며 “공산주의를 깊이 들여다 본 조지 오웰(George Orwell)은 ‘거짓이 판치는 세상에선 진실을 말하는 것이 혁명’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從北세력이 득세하던 시절에 진실을 말했다. 그리고 결국 통진당 해산이라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趙 대표는 이어 “2012년 통진당 黨內(당내) 부정경선 사건 당시 공안당국이 이 黨의 당원명부를 압수했다. 여기에는 공무원과 교사 수백여 명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한민국을 뒤집겠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알면서 이를 가만히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통진당 해산심판 결정문을 손에 들고 종북세력과 그 숙주세력에 대한 응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통진당 해산의 法理를 만든 公安검사 출신의 고영주(변호사)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국내 운동권 세력의 기본노선인 민중민주주의를 설명하며 “‘민중민주주의’는 북한의 對南노선인 ‘인민민주주의’와 같은 의미라며 민중민주주의, 즉 인민민주주의는 우리가 아는 민주주의의 일종이 아니라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일종으로 공산독재로 가는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이러한 ‘인민민주주의’를 1980년대 중반부터 남한 내 운동권 세력들이 ‘민중민주주의’로 바꾸어 불렀다. 이들은 자신들의 혁명노선을 ‘인민민주주의’ 혁명이라고 솔직하게 노출시키지 않는 용어혼란 전술을 구사해 공안당국과 일반대중을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길 연대 명예교수는 중국 宋代 유학자 朱熹(주희)의 觀書有感(관서유감)에 기록된 漢詩를 언급하며 “통진당이 해산될 것 같지 않았는데 결국 해산됐다”며 “통일도 광복이 갑자기 된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다가올 가능성이 있으니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명예교수가 언급한 漢詩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昨夜扁舟雨一簑(작야편주우일사) : 어젯밤 조각배에서 도롱이에 비맞는데
滿江風浪夜如何(만강풍랑야여하) : 강에 가득한 풍랑에 밤새기를 걱정했다
曉來試揭孤篷看(효래시게고봉간) : 새벽이 되자 봉창문 열고 밖을 보니
依舊靑山綠樹多(의구청산녹수다) : 청산은 전과 같고 푸른나무 무성하였다

위 詩는 직역하면 ‘사람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때가 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운명 예정론적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 내용은 “인생에 있어 주어진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여기에 하늘이 준 때를 겸허히 기다리라”는 것이 金 명예교수의 해석이다.

이날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무현 정권 시절인 2004년 법무부에 민노당 해산 청구를 했다. 그렇지만 左派정권은 이를 기각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또다시 민노당 해산청구를 했다. 묵묵부답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憲裁(헌재)를 통해 결국 통진당을 해산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잘한 일이다. 박근혜 정부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지난 70년 대한민국의 발자취는 戰亂(전란)을 견디어내고, 가난을 이겨낸 逆轉(역전)의 드라마였다”고 평가한 뒤, “우리의 피와 땀의 눈물 어린 이야기를 後代(후대)에 기록으로 남겨 從北세력과의 역사 전쟁을 끝내자”고 말해 청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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