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이 극심해지는 국내 마약문제로 인하여 마약과 관련한 전쟁을 선포하고 국경연선에 대한 대 검거선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검열단 성원들이 돈과 뇌물에 놀아나면서 주민들의 야유와 비난을 받고 있다.
 
17일 북민전 양강도 혜산시 소식통이 전한데 의하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내려왔다는 보위사령부 검열성원들이 돈과 뇌물을 받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돌아가면서 그들의 마약전쟁은 뇌물전쟁으로 변해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경지역의 도시들에서 마약에 크게 관여한 사람들은 바로 상인들과 그들을 보호해주는 것으로 이익을 챙긴 보안서와 보위부를 비롯한 보안기관 간부들이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보위사령부 검열성원들에게 뇌물을 주면서 거의 모두가 검열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소식통은 지금 보위사령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검거선풍을 일으키지만 그 대상은 모두 돈이 없고 권력이나 인맥이 없는 불쌍한 주민들인데 마약을 유통시키며 크게 돈벌이를 한 사람들이나 중독자들은 뇌물작전으로 빠지고 힘이 없는 사람들만이 걸려들고 있다면서, 이번 마약전쟁도 작은 송사리 몇 마리 건져내는 것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혜산시를 비롯한 국경주민들은 검열을 너무도 받아 왔기에 그 어떤 검열도 무서워하지 않고 요령만 생겨날 뿐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검열과 집중단속으로 체제를 유지하는 김정일의 통치수단도 이제는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박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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