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이여는미래는 7일 오후 독거노인과 파독간호사·광부, 월남참전용사 등을 초청해 CGV 신촌 아트레온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며 세대 공감의 계기를 마련했다

[뉴스파인더 정우현 기자] 우리시대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국제시장’을 세대간 소통의 자리로 만든 행사가 열렸다. 

청년이여는미래(구.미래를여는청년포럼)는 독거노인과 파독간호사·광부, 월남참전용사 등을 초청해 7일 오후 CGV 신촌 아트레온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며 세대 공감을 이끌었다. 

이날 신보라 대표는 “1세대 어르신들께는 영화 관람과 과거의 추억을 선물하고, 3세대 청년들에게는 값진 현대사와 우리시대 아버지들의 삶을 공감하는 따뜻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행사 추진 이유를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대한노인회 박세유(73세) 옹은 “젊은이들과 같이 이런 영화를 보는 날이 올 줄 몰랐다”면서 “우리들이 돈을 위해서만 고생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일해 나라의 기틀을 이룬만큼 젊은이들이 그런 과거를 잊지 말고 앞으로 나라의 발전에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66년부터 ~ 72년까지 7년간 파독 간호사로 일했다는 김병연(73세) 할머니는 “간호사 일보다 고향과 가족들 생각이 나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면서 “지금 젊은이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는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았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 사람들의 근검절약하는 생활 습관과 그들이 베풀었던 친절은 고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영화 관람에 앞서 1세대와 3세대는 서로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도전정신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청년 대학생 45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이근화(26세,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4년) 군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얘기들이 낯설기도 하지만, 작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해주신 얘기들을 영화로 느낄수 있을 것 같아 봉사요원으로 자원했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영화관람이 끝난 후에는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 주최로 식사를 나누며 어르신과 청년들이 함께 하는 나눔과 소통 간담회가 이어졌다.

행사와 관련, 해방과 6·25전쟁 등 끝없이 이어지는 가난으로 꿈조차 꿀 수 없었던 1세대와, 열정적으로 꿈꾸는 지금의 3세대가 함께 손잡고 영화를 보게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