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정우현 기자] 새해 벽두부터 담뱃값이 두배가까이 오르며 금연을 다짐했던 흡연자들이, 가격이 오르지 않은 외국산 담배를 집중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부터 국산 담배가 2,000천원씩 오르면서 대부분 4,000원대로 가격이 형성된 국산담배에 비해 던힐, 윈스턴, 메비우스 등 영국-일본 브랜드 담배는 여전히 2,000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잠시라도 금연을 결심했던 이들이 가격이 오른 국산 담배 대신 절반 가까이 저렴한 외국산 담배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올해 금연을 결심한 A씨(31)는 "아직도 가격이 인상되지 않은 담배가 있길래 구매를 해봤다"며 "평소에 피던 담배는 아니였지만 가격이 저렴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평소 금연을 고민해오던 B씨(37)도 "담배를 끊을까 하다가 아직도 싼 담배가 있다기에 외국산 담배를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43)는 "손님들이 가격이 오르지 않은 담배만 찾고 있다"며 "해당 담배들이 바닥나면서 현재는 그냥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2,000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영국-일본 브랜드 담배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도 잠시 뿐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15일부터 영국-일본 브랜드 담배도 4,000원대로 오른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던힐을 판매하는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주 기획재정부에 인상 가격을 신고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와 카멜 등의 인상폭을 결정하지 않은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널(JTI) 코리아 역시 이달 중순까지 인상안을 신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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