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윤수지 기자] 자동차 내수시장이 3년 만에 증가세로 청신호등이 켜졌다. 아울러 내수시장의 뒷받힘이 이어지면서 현대 기아차의 연간 판매실적도 800만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2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서 전년의 861만972대보다 3.9% 늘어난 894만5천25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수 판매량은 작년보다 5.8% 늘어난 145만8천311대로 알려졌고, 수출은 3.5% 증가한 749만1천441대로 확인됐다. 업체별 판매량은 ▲현대차 496만3천456대 ▲기아차 304만1천696대 ▲한국GM 63만363대 ▲르노삼성 16만9천854대 ▲쌍용차 13만9천883대 순으로 조사됐다. 

대표 5개 회사 중 현대차와 기아차 두 업체를 합친 판매량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800만5천152대로 연간 판매실적 800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같은 판매실적은 글로벌 완성차업체중에서는 도요타, 폴크스바겐, GM, 르노닛산에 이어 다섯번째로 넘어선 것이다. 

전년 실적과 비교해서 르노삼성이 29.6%나 늘었고 기아차와 현대차의 판매량도 각각 7.6%, 4.9% 증가했다. 반면 수출감소로 타격을 입은 한국GM과 쌍용차의 판매량이 각각 18.9%, 2.0%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완성차 5사 모두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줄곧 침체일로였던 내수시장 규모가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내수는 2011년 1.5% 증가한 이래 2012년 -2.2%, 2013년 -0.2%로 줄곧 하락세였다. 르노삼성은 QM3와 QM5의 판매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며 연간 판매량이 2013년 6만27대에서 2014년 8만3대로 33.3%나 증가했다.  아울러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 그랜저 등의 판매 증가로, 기아차가 모닝, K3, K5의 판매 호조로 각각 6.9%, 1.6% 신장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도 코란도 스포츠와 뉴 코란도C를 등에 업고 7.9%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고 한국GM도 말리부 판매량이 69.6% 늘어나는데 힘입어 전체 판매가 2.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공세 속에서도 신형 쏘나타, 신형 카니발, 신형 쏘렌토 등 신차 출시 효과와 각 사의 적극적인 마케팅, 판촉 활동에 힘입어 얼어붙었던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또 올해 출시하는 쌍용차 티볼리,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로 내수시장도 다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79.1%(현대차 47.1%, 기아차 32.0%)의 점유율을 기록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했으나 전년의 80.0%보다는 약간 위축된 모습이었다. 이어 한국GM 10.6%, 르노삼성 5.5%, 쌍용차 4.7% 순이었다. 

수출실적은 업체별로 들쭉날쭉했다. 르노삼성이 위탁생산하는 닛산 로그의 투입으로 수출량이 26.6% 늘어난 것을 비롯해 현대차(4.6%)와 기아차(8.7%)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한국GM(-24.0%), 쌍용차(-10.0%)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시장 철수로 수출주문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고 쌍용차는 러시아 등 주력 수출시장의 환율불안으로 해외판매 물량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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