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조 전 부사장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자 조 전무는 자신의 SNS에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조현민 전무는 31일 오전 SNS를 통해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제 문자 내용 기사 때문에 정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굳이 변명드리고 싶지 않다. 다 제 잘못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치기어린 제 잘못이었다. 그날 밤에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직원들한테 보낸 것도 그런 반성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다"며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앞서 조 전무는 조 전 부사장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한 17일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문자는 조 전 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내용은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조 전 부사장의 영장실질심사 때 제출된 수사 자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 전무는 해당 메시지를 보낸 날과 같은 날인 지난 17일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보낸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저부터 반성한다"며 "조직문화나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은 한 사람에 의해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다"라고 말한 바 있어 앞에선 '반성문' 뒤에선 '복수 문자'라는 비아냥을 사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복수의 대상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무서워서 어디 대한항공 이용하겠나?" "이런 애들 모시고 일해야 하는 직원들이 참 불쌍하다" "막장 드라마가 전혀 과장이 아니었어... 막장 드라마에게 미안함" "대한땅콩 조양호 일가에게 2015년은 '복수의 해'가 되겠구나"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