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자연생태테마파크 조감도

[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경남 거제시는 ‘거가대교’ 개통과 관광 수요 증가에 따라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 사업을 오는 2016년말 완공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누구나 즐겨 찾는 ‘자연생태’ 테마로 ‘외도 보타니아’와 함께 거제 관광의 랜드마크로 조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겠다’는 야심찬 사업이다.

총 사업비 260억원을 들여 현재 거제면 서정리 농업개발원(1만7712m2) 부지에 생태공원과 대형 유리온실(약 4,041m2 / 1,222평)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유리온실은 현재까지 국내에선 시공 되지 않은 규모로 최대 높이 약 30m에 달걀을 엎어놓은 비정형 건축물로 설계·제작·시공이 까다로운 공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매년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규모가 큰 온실을 유리로 시공했을 때 태풍 혹은 강풍으로 인한 ‘유리파손’ 등 관광객 안전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전남 벌교에 위치한 유리온실(19,834 m2, 약 6천여평, 높이 5m)의 유리가 1,500여장 파손되어 큰 피해를 준 사례가 있다. 

▲ 2012년 전남벌교 유리온실 파손 ⓒ참고

전문가들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태풍(허리케인 등)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풍압으로 인한 유리 파손 때문에 대형 유리온실을 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비록 거제시가 구조물을 최대풍속을 55m/sec(198 Km/hour)에 맞춰 설계했고, 강풍에 견딜 수 있게 풍동테스트를 했다고 하지만 높이 30m의 유리가 장착된 비정형구조물이 풍동테스트를 통과했다는 것조차도 이해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태풍 혹은 돌풍에 의한 유리파손으로 인명사고 발생 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고 유리온실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수억원의 난방비 또한 운영관리 주체인 거제시에 크나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미 유리 온실을 설치 운영하는 기관들에 확인해 보면 바로 답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 인프라 조성은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나, 세월호 참사·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로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어 있는 만큼 유리온실의 적정성 재검토 등 관광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자연생태 테마파크’사업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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