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의 솔찍 영화평

우리 아버지들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지 않은 슬픈 이야기 <국제시장>

 

12월도 이제 며칠밖에 남지 않았네요! 시간이 정말 너무 빠르네요! 올 겨울은 참 춥고 눈도 많이 오는데 이 겨울에 딱 어울리는 따듯할 것만 같은 고독하고 외로운 영화 아마 올해 마지막으로 볼 것만 같은 한국영화 한편이 개봉했다. 오늘의 솔찍영화평은 <국제시장>입니다.

영화 <국제시장>은 한국전쟁당시 흥남부두에서 부산으로 이민 온 어느 가장의 이야기이며 우리 아버지들 시대에 실제 이야기이다.

 

정전협정 이후 부산 국제시장에서 먹고살기 위해 장남이라는 가장이라는 이유로 가족을 위해 전쟁이후 지질이게도 못사는 가족을 위해 국가를 위해 자신의 삶은 버린 채 온몸을 다해 살아가는 한남자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어떻게 보면 좀 무겁고 슬픈 영화가 될 수 있었지만 감독은 처음에는 좀 가볍게 배우 황정민과 오달수의 위트 감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중반이후 그 감정 선을 잘 살려 그 시절 실제 화면을 오버랩하면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시켰다.

시대물에 맞게 그대 그 상황시대를 완벽히 재연해냈고, 특히 흥남부두에서 군함에 올라타는 장면은 안타까움과 긴박함을 잘 그려냈다. 독일탄광, 베트남 전쟁까지 ......

황정민과 정진영 장영남의 안정된 연기에 라미란 김슬기의 개성 있는 연기로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영화의 히로인은 오달수와 김윤진이 아닌가 생각된다.

 

배우 황정민의 연기는 잘하기로 잘 알려진 것이고 ~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의 영화인데 배우 오달수가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영화의 재미와 순수함을 계속 끝까지 끈을 놓지 않고이끌어간다.

그리고 특히나 김윤진이 오래 만에 영화에 나와 그녀만의 절제된 감성 연기로 캐스팅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할 만큼 잘 소화해냈다.

이 영화는 극중에 중간 중간 정주영, 김복남, 이만기, 남진, 나훈아 등이 잠깐 등장하는데 ~

영화 <포레스트검프>와 좀 비슷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또한 소소하게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다.

 

영화는 덕수역을 맡은 황정민을 통해 그 시절 장남 덕수에게 잔인하게만큼 삶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독일광부 , 베트남 , 그리고 이산가족 찾기를 통해 그때 어려웠던 그 시절을 회상하게 한다. 독일과 베트남 올로케이션을 통해 니얼감을 더해갔으며 영화는 전혀 지루함 없이 자연스레 영화 막바지에 이른다.

영화관에는 오랫만에 20~30대 보다는 50~60대 관객들이 많았다. 그들은 같이 공감하고 웃으며 울며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는 듯 여기 저기 눈물 흐르는 공기가 영화관을 뒤덮었다.

특히 80년대 여의도에서 오래 동안 진행됐던 이산가족찾기의 실제화면과 주인공이 흥남부두에서 헤어진 녀동생을 찾아 서로 울먹이는 장면은 이영화의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생각된다.

 

<국제시장>은 영화를 그냥 단순히 영화로 보기에는 한국역사의 아픈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 아버지시대에 삶에 대한 기억과 추억이 지금 시대에 남겨준 것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의 감정을 느끼게 하며 만감이 교차하는 영화이다.

영화에서 덕수가 이런 대사를 한다. 후세들이 겪어야 할일을 우리가 겪어서 천만 다행이라고 ......

이 말을 듣는 순간 너무 고맙고 미안함에 다시 한 번 우리가 이 시대에 살면서 너무 바쁘고 삶이 빠듯하다는 이유로 너무 고마움을 잊고 살고 있는 게 아닌가 다시 한 번 나의 지금 위치과 삶을 생각하게하는 영화 <국제시장>

평점은 그냥 이번엔 접에 두겠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아버지와 함께 이 영화를 보는 것도 연말에 너무나 괜찮을 거 같습니다. 저는 봤지만 조만간 아버지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가려고 합니다.

이 시대를 사는 20~30대들이 이 영화를 보고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 하네요 ........

연말에 <국제시장> ,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같은 가족영화 특히 감성을 자극하는 따듯한 영화로 2014년을 마무리 하는 것같습니다.

연말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행복한 2014년을 잘 마무리하세요!

2015년에도 좀더 솔찍한 영화평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Happy new year !!

지금까지 영화를 너무 사랑하는 솔찍 영화평론가 이재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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