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윤수지 기자] 영화전공도 아니고, 현장경험도 없는 스물다섯 살 청년이 직접 쓴 시나리오와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완성한 12월 개봉 예정 독립장편영화 ‘등대’가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이 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영화감독의 꿈을 가지고 있던 ‘등대’의 감독 이동환은 언젠가는 꼭 영화를 만들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한 편, 두 편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지만, 영화 전공도 아니고 영화계에 아는 사람도 없어, 인맥과 노하우의 부족으로 마음처럼 쉽게 영화를 만들 수가 없었다고 한다.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동환 감독은 어떻게든 스스로 영화를 만들어보기 위해 영국 유학길에 올랐고, 독학으로 굉장히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영화공정에 대해 공부를 해왔다. 그렇게 영화 제작을 준비한 이동환 감독은 맨땅에 헤딩하듯 혼자서 제작, 각본, 감독, 촬영, 조명, 미술, 캐스팅, 로케이션 모두를 담당했고, 영화를 제작하다 예산이 부족하면 개인 투자자를 유치하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우여곡절 끝에 2013년 50분짜리 장편영화 ‘사다리’라는 작품을 만들어 ‘전주국제영화제’, ‘부산평화영화제’ 등에 출품하였고, 다행히도 그의 첫 작품은 무사히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시사회를 열며 어엿한 영화감독이 되었다.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바로 두 번째 독립장편 작품제작에 들어갔는데, 그 작품이 바로 오는 12월 개봉하는 영화 ‘등대’이다. 영화 ‘등대’는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하반신 마비 여인과 두 형제의 사랑과 희생,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그린 영화로 첫 작품에서 쌓은 이동환 감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의 제작, 각본, 연출을 담당했고, 이번 작품에는 많은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했으며, 연기력 좋은 새로운 신인 배우들을 발굴해 최대한 상업영화에 가까운 포맷으로 제작하였다.

이번 영화 ‘등대’에서 첫 주연을 맡은 배우 이루리는 곱상한 외모에 반전 카리스마를 뽐내며, 각 방송사의 다양한 드라마들, JTBC ‘12년 만의 재회’, KBS2 드라마스페셜 ‘당신의 누아르’, SBS ‘잘 키운 딸 하나’,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 등에 조, 단역으로 출연해 개성 강한 호감형 캐릭터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함께 연기한 배우 ‘원종혁’은 이동환 감독의 첫 작품부터 함께한 배우로서 연극 무대에서 쌓아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번 영화 ‘등대’에서는 지체장애인 역할을 맡아 소름 끼치는 연기력을 보여주었고, 시사회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어 영화 시사회 이후 각종 영화 섭외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11월 인디스페이스에서 무사히 시사회를 마친 영화 ‘등대’는 시사회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이번 ‘등대’의 시사회를 인상 깊게 본 김진환 대표가 이동환 감독을 만나 영화사 공동설립을 제안했고, 현재 영화사 ‘비각’의 공동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감독 지망생에서 어엿한 영화감독으로, 그리고 내년에는 제대로 된 영화사의 이사로 한 걸음 한 걸음 온몸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이동환 감독의 두 번째 독립장편영화 ‘등대’는 2014년 12월 개봉되며, 영화사 설립과 함께 2015년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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