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여명의 엄마부대봉사단 및 애국시민단체 회원들이 만장기를 치켜들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통진당 해산 판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정래 뉴데일리 기자

2일 오전, 눈발이 흩날리는 헌법재판소 앞에 수 십 명의 여성들이 하얀 상복(喪服)을 입고, 손에는 만장(輓章)을 들고 나타났다.

통합진보당 즉각 해산을 위해 엄마들이 상복을 입고, 장례를 치르는 심정으로 헌법재판소 앞에 모였습니다.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상복을 입고 머리에는 ‘통진당 해산’이란 글귀가 적힌 띠를 두른 엄마부대봉사단 주옥순 대표는, 엄마들이 행주치마를 벗어던지고 상복을 입고 모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판결을 앞둔 9명 헌법재판관들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거명하며, 통진당 해산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전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님을 비롯한 이정미, 김이수, 이진성, 김창종, 안창호, 강일원, 서기석, 조용호 아홉 분 재판관님, 통합진보당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살고, 통합진보당이 부활하면 대한민국이 죽습니다.

   - 주옥순 대표

특히, 이날 행사에는 김길자 경인여자대학교 명예총장, 권영해 전 국방장관, 고영주 변호사(국가정상화 추진위원회 위원장, 전 서울남부지검장),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 권유미 블루유니온 대표 등, 우파시민단체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모두 모여, 엄마들의 상복 집회에 힘을 실어줬다.

권영해 전 장관은, 엄마부대봉사단을 의병에 비유하면서, 엄마들의 충심이 결실을 맺기를 기원했다.

시국이 어려우면 옛 부터 의병이 일어섰다.
지금 이 시대에 엄마부대봉사단이 의병의 역할을 대신하며,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 촉구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 권영해 전 국방장관

고영주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결정을 미루는 사이, 통진당에 100억원 가까운 혈세가 지급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통진당 해산 결정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 접수시한이 180일을 넘긴 후, 통합진보당에 100억원 가까운 돈이 지급되고 있다.

사실상 헌법재판소가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제는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위해 올바른 판단을 내릴 때.

   - 고영주 변호사

 

황장수 소장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건에서 헌재가 기각결정을 내린 사실을 예로 들면서, 헌재의 올바른 판단을 호소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을 때, 헌법재판소가 이를 기각해 노 전 대통령을 살려줬다. 당시 보수는 분노했지만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헌법재판소가 살려준다면 헌법재판소는 더 이상 존재 이유가 없다.

   - 황장수 소장

이경자 공학연 대표는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엄마들이 상복을 입고 거리로 나선 이유를 생각해 달라며, 헌법재판관들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했다.

엄마들이 왜 눈 내리는 매서운 한파에 상복을 입고 집을 나와 헌법재판소에 있어야 하는가?헌법재판소가 조속히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려 엄마들을 집으로 보내 달라.

   - 이경자 공학연 대표

이날 상복 집회에 힘을 합친 시민단체는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해 바른사회시민연합, 탈북자어머니회, 119기도회, 나라살리기여성연대, 학부모엄마부대 등이다.

엄마들은 ‘아홉 분 헌법재판관님들께 올리는 엄마부대의 세 번째 호소문’을 읽은 뒤, 9명 재판관의 이름이 새겨진 만장기를 치켜 올리며, 재판관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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