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임성찬 기자]2014년 갑오년도 이제 1달 반도 남지 않았으며, 2015년 을미년이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겨울로 향해 감을 느낄 수 있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 절기상으로는 지난 7일 입동(立冬)을 지나 겨울에 돌입했으며, 모레(22일)는 첫눈이 온다는(일부는 왔지만) 20번째 절기 소설(小雪)이기도 하다.

그런데 부쩍 추워진 날씨와 더불어 여전한 일교차로 인해, 우리 몸의 체계에 교란이 와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특히 주의해야할 것이 바로 각종 뇌심혈관계 질환이다.

잠시 과학적인 사고를 해보자. 기차나 지하철, 혹은 전철의 선로가 일체형으로 붙어있지 않고, 떨어져 있는 이유를 아는가. 이는 수축/팽창 현상 때문에 그렇다. 선로가 열이 가해지는 여름에는 팽창하고, 추워지면 수축하기 때문.

▲ 도움말·단아안 한의원 여주점 중앙한의원 김상태 원장

따라서 수축과 팽창을 감안해 선로를 배치해야 사고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선로에 이상이 없도록 수시로 선로를 시설감시원이 확인 및 보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몸의 혈관도 마찬가지다. 추워질 때는 체내 혈관이 수축해 혈류량이 감소한다. 추운날 살결이 푸른빛을 띠는 이유가 바로 그것.

그런데 혈관이 수축한다는 것은 결국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고, 이 혈관이 좁아지면 각종 혈관계질환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특히 평소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있는 사람에게는 겨울철 추운 날씨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가 있는 것.

실제로 단아안 한의원 여주점 중앙한의원 김상태 원장의 말에 따르면 10월부터 2월까지가 심혈관계질환 환자 및 그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으며, 여름철과 비교했을 때 30% 이상의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왜 겨울철에 뇌혈관계, 심혈관계 등 각종 혈관계 질환 발생과 그 치명도가 높아지는 것일까.

아까도 언급했듯 혈관이 수축하는 것이 주된 이유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예로 들면, 고혈압의 경우 간단히 말해 혈관내 압력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에서 혈관 벽이 더 좁아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리고 고지혈증은 혈관 내 지방 등 물질이 축척돼 혈류 흐름을 방해하고 혈관 벽을 좁게 만드는 질환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더 좁아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러한 이유로 겨울철에는 뇌출혈, 뇌졸중, 심근경색, 동맥경화, 협심증, 허혈성 심장질환 등 각종 뇌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빈도도, 그 치사율도 높아지는 것이다.

김상태 원장은 "(평소 고혈압 등 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다른 계절에도 마찬가지지만 겨울철에는 체중조절, 저염분식단, 금주 및 금연 등의 예방수칙 외에도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되 가급적 오후 따뜻한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또, "특히 추운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흔히 술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진다고 하는데, 그것은 체내 열이 발산돼 순간적으로 그렇게 느껴질 뿐, 실제로는 체내 양기가 빠져나가 체온이 더 떨어지게 돼 혈관계질환은 물론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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