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북한 김정일 방중 당시 ?중국 측에서 후계자 김정은도 동행할 것을 요청했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1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 최고위층의 말을 인용해 “지난 5월 김정일의 중국방문에 중국정부는 김정은의 동행을 요청했으나, 북한의 복잡한 내부 사정 때문에 김정일의 단독 방중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박 의원이 지난 주 중국을 방문할 당시 전해들은 내용이다.

 

박 의원은 “중국은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해외 문화 적응과 반응에 예민한, 젊은 김정은이 함께 방문해 주기를 희망했으나, 북한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일 혼자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최고위층들은 그 이유를 ‘북한은 기본적으로 개혁개방의지가 없기도 하지만, 현재 북한의 권력층 간에 미묘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등 복잡한 내부 사정으로 인해 김정은까지 자리를 비울 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중국 고위층들의 분석은 우리가 대중관계나 대북관계에서 나름대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대중외교의 문제점만이 아니라, 대북관계에서의 정보력 부족도 이 정부가 빨리 개선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북한에서 실제 인육사건이 있었다는 탈북자의 증언도 공개했다.

 

그는 “제3국에 체류하는 탈북자로부터 함경북도 온성지역에서 2009년에 실제로 인육식용 사건이 있었다는 증언을 직접 들었다”며 “소문으로만 듣던 북한의 인육사건은 2009년에 함경북도 온성지방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50대 여성 2명이 쌀을 판다는 이유로 30대 여성을 집으로 유인해 쌀 항아리를 보여준다는 핑계로 드럼통 안을 들여다보게 한 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30대 여성을 잡아먹다 보위대에 발각됐으나, 그 두 여성은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보는데도 잡혀 가면서 ‘조금만 더 먹고 가겠다며 발버둥쳤다’고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파인더 김의중 기자 zer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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