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3인방 방남(訪南)은 ‘하루 전에’ 통보됐고, ‘하루 만에’ 끝이 났지만, 억측은 지금도 끊이지 않는다.   

탈북자인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국장은 5일 칼럼에서 황병서 일행이 떠나는 순간부터 북한에선 “최소한의 충신들로 꾸려진 우리 일꾼들이 장군님(김정은)의 뜻을 받들어 남조선에 들어갔고(오전), 이번 아시아게임에서 승리한 우리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하루 종일 적진(敵陣)을 뒤흔들고 있다(오후)는 말이 나 돌았다”고 적었다. 
  
金국장은 황병서 일행의 訪南 이후 국내외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지적한 뒤 “①김정은이 건재(健在)할 뿐 아니라 ②북한의 2인자 황병서 등을 큰 의미 없는 인천아시안게임에 파견할 만큼 막강한 권력(權力)을 행사(行使)함을 대내외에 확인시키고 ③‘김정은이 마음만 먹으면 남북관계 새로운 전기(轉機)를 마련할 수 있다는 억측’을 전 세계에 확산시킨 꼴이 됐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황병서 일행의 訪南 목적은 첫째, 소위 미녀응원단 訪南 보다 적은 인원, 적은 시간을 투자해 ‘김정은 위상’을 남한과 전 세계에 과시한 것이며 둘째, 발목수술 등 온갖 와병설과 내부 쿠테타 설 등에 휘말린 김정은으로부터의 ‘완벽한 시선 돌리기’였다”고 정리했다. 
   
金국장은 이어 “그래서 더 불거지는 의혹이 있다. 과연 김정은의 건재(健在)와 의연한 권력행사(權力行使)를 증명하기 위해 이 정도의 깜짝쇼가 필요했을까 하는 것”이라며 김정일 경호원 출신인 이영국과 북한인민해방전선 최정훈 사령관 등 탈북자 발언을 인용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김정은 병세가 오래갈 것 같고 따라서 한동안 김정은이 나타날 수 없는 형국이 예상된다 (이영국 <나는 김정일의 경호원이었다>저자)”
  
  “김정은이 중병까지는 아니어도 외형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 분명하며 앞으로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나타날 수도 있다(최정훈)” 
  
金국장은 “북한당국 고백 같이 ‘김정은은 불편한 몸이 되어 버렸지만’ ‘그 지도력과 통솔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과시하려 황병서 일행의 한 판 쇼가 연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저들이 웃고 갔지만 웃는 것이 아니고, 시간에 쫒기는 것 역시 북한이라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라고 적었다.
  
김성욱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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