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회동은 박 전 대표의 유럽 특사단 활동 결과를 보고받는 형식으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은 지난해 8월 21일 비공개 회동이후 10개월 만으로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이번이 7번째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와 악수하며 “특사단 고생했다. 고생 많았다”며 첫 인사를 나눴다. 이어 이 대통령이 “내가 (유럽 3개국 순방 차) 떠나는 날 들어왔나”라고 묻자, 박 전 대표는 “같은 날 도착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나는 유럽 갔다 와서 바로 주말에 일본에 갔다”고 말했고, 박 전 대표는 이에 “직항이 없어서 (포르투갈)리스본에서 아침 먹고 점심은 (이탈리아)로마에서 먹고 저녁은 (그리스)아테네에서 먹었다. 이틀마다 한번 씩 비행기를 탔다”며 현지 얘기를 들려줬다.

 

이어 이 대통령은 “포르투갈은 정상회담 기회가 없어서 한국이 오길 기대했다. 대접 잘 받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박 전 대표는 “(포르투갈과는) 수교 50주년이라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고 화답했다.

 

또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고, 앞으로 50년 간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고도 했다.

 

이날 오찬에는 박 전 대표의 특사활동을 수행했던 한나라당 권영세, 권경석, 이정현, 이학재 의원과 청와대에선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오찬 후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와 별도로 단독 회동을 갖고, 내년 총선을 비롯해 당정청 관계정립, 반값 등록금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파인더 문소영 기자 sysmoon2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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