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박사모 홈페이지를 통해 책임당원 가입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한나라당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책임당원 자격을 준다. 이를 통해 당원자격 또는 각 당원협의회 별로 할당된 대의원 자격으로 내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 전 대표에 표를 몰아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사모는 31일 ‘2천원이 역사를 바꿉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한 달 최소 당비인 2천원을 내고 책임당원에 가입해 줄 것을 호소했다. 각 지역 당 전화번호, 자세한 당원가입 절차 소개와 함께 입당원서, 당비납부 신청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해놨다.

 

박사모 측은 “2012년 그날의 승리를 위해 우리 모두가 열심히 뛰고 있는 것 맞지 않느냐”며 “그렇다면 박사모 동지 여러분, 우선 지금 바로 한나라당 당원이 되시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경선제가 된다면 우리 지존(박근혜 전 대표)을 위해 회원 분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우선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이 되어야 한다. 그것도 6개월 이상 낸 분에 대해 대의원 자격이 주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사모는 “지금 시간이 없다. 당내 선거에 대한 모든 결정은 내년 2월에 결정될 것 같다”면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당내에서 (경선 룰이) 결정되고 나서 준비하면 너무 늦는다”며 서둘러 책임당원에 가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친이계(친 이명박계) 측에서는 당원가입 및 책임당원 접수를 엄청 하고 있다. 그 수가 감히 짐작이 되겠느냐”며 회원들에 위기의식도 고취시켰다.

 

그러면서 “우리 식구부터 가입하시라. 그 다음 친척, 그 다음 직장 및 가까운 학연, 지연을 찾아 다니라”며 주변에도 당원가입을 권유할 것을 독려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다만 “이번 당원가입 운동이 중앙회 차원에서 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 지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 21개 본부 56개 지부로 구성된 박사모의 현재 온라인 회원 수는 6만4,078명으로 향후 대선 국면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파인더 김의중 기자 zer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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