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함경남도 고원군은 각 지방으로 철길이 갈라져 나가는 대표적인 철도 분기점이다. 얼마 전 고원군을 다녀온 량강도 혜산시 통신원은 자유북한방송국과의 전화 통화에서 굶주림으로 인한 생존위협에 시달리는 북한주민들이 이제는 도덕과 체면을 포함한 모든 이성을 다 잃어 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전기 정전 때문에 열차들이 한 주일씩 연착되기도 하는 고원 역전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여행객과 지역주민들, 전국각지에서 몰려온 꽃제비들과 노골적인 성 매매 요구자들과 성매매 여인들로 혼잡하다.
 
특히 "성을 팔겠다고 밤새도록 역전안과 주변을 감돌며 애원하는 너무도 많은 여인들 때문에 남자 여객들은 밖에도 나가지 못할 정도"라고 하면서 함흥 청진 평성 원산을 비롯한 대도시들뿐만 아니라 평양역전들에까지 어린 꽃제비들과 몸을 파는 여성들이 넘쳐 나고 있어 이를 단속하기 위한 북한 보안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또한 그는 단속을 나온 보안서에 소속된 규찰대나 보안원들 까지도 성매매를 하고 노골적으로 눈을 감아 주고 있어 밑천이 들지 않는 성 매매 행위는 전국각지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너무도 오랜 기간 독재통치하에서 살면서 면역이 생겨서인지 사람들이 이제는 오직 살아남기 위한 악(惡)만 남아 모든 이성을 다 잃어 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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