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가 국내 개봉에 맞추어 61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초청 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핫 가이'를 넘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현빈과 '색, 계'의 히로인 탕웨이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몰고 온 작품이 바로 '만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가족의 탄생'으로 재능을 인정 받은 김태용 연출과 전세계 여성들에게 가장 로맨틱한 도시로 각광 받아 온 비와 안개의 도시 시애틀 올 로케이션에 빛나는 영상미까지 선사할 '만추'는 '남편을 죽이고 수감된 지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나온 여자 애나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남자 훈의 짧고 강렬한 사랑'을 묘사하고 있다.

국내 개봉 확정에 이어 해외에서도 희소식이 날아 들었다.

제35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기립박수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예매 오픈 5초 만에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던 '만추'는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제25회 프리부르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되며 국내외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보장 받게 됐다.


 

2월 10일-20일까지 개최되는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힌다.

5월 개최되는 칸 영화제와 9월 개최되는 베니스 영화제에 앞서, 한 해 세계 영화의 흐름을 가장 빨리 점쳐 볼 수 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연 30만장에 가까운 티켓 판매 기록이 말해 주듯 관객과 가장 밀접하게 호흡하는 영화제로 정평을 얻고 있다.

대중적인 영화제를 지향함과 동시에 관람 수준이 높은 관객들을 만족시켜 온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제 고유의 성향이 가장 잘 드러나는 포럼 섹션에 초대된 '만추'는 영화제 측에서 일찌감치 가장 관람하고 싶은 작품에 올려 놓았다고 전해진다.

여기에 3월 19일-26일까지 스위스 프리부르에서 열리는 제25회 프리부르국제영화제에 공식경쟁부문으로 초청되어 해외 영화제 순항을 이어갈 예정이다.

프리부르국제영화제는 유럽 문화의 다양성 증진을 목표로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의 작품들을 주로 소개해온 영화제로 국내 영화로는 '똥파리' '집으로' '살인의 추억' '친절한 금자씨' '빈집' 등이 초청되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창동 감독 회고전, '왕의 저주'를 테마로 한 한국영화 기획전 등 한국 영화 사랑을 보여온 프리부르국제영화제는 '만추'가 2월 베를린에서 유러피안 프리미어로 상영됨에도 불구하고 경쟁 부문에 올리며 열렬한 초청 의지를 밝혀 왔다.

현빈과 탕웨이의 기대되는 멜로 호흡과 강렬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안개와 비의 도시 시애틀에서 담아낸 아름답고 감성적인 영상이 어우러져 2011년 기대작 1순위로 자리 매김 한 '만추'는 2월 17일 개봉된다.

 이경기 기자 (lnews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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