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은 유머를 통해 배고픔을 김정일 탓으로 돌린다.
 
화폐개혁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배고픔은 극에 달했다. 이에 부부는 맞벌이로 시장을 향하고, 집에 남겨진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가정의 자녀들을 돌보고 있다. 하지만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아이들은 할머니들에게 먹을 것을 요구한다.
 
아이들의 요구에 할머니들은 벽에 걸린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를 가리키며 “너희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할아버지 대원수님과 김정일 장군님께 밥을 달라고 하면 모든 것이 해결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를 곧이 대로 믿고 있는 아이들은 매일 같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를 향해 밥을 줄 것을 두 손 모아 빌고 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기에 그길로 할머니에게 달려와 “할아버지 대원수님과 김정일 장군님은 왜 밥 안줍니까?”라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북한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소문이 유머로 떠돌고 있다.
 
“김정은 동지께서는 자강도에서 하전사 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상관들은 김정은 동지라는 것을 모르고 일반 하전사들과 마찬가지로 주민 부락을 습격하는 방식과 강도질 그리고 도둑질 하는 것도 배워주었다. 또 어떠한 상관들은 김정은 동지에게 반말을 서슴없이 하였다. 하지만 김정은의 직속상관인 소대장은 김정은을 많이 돌봐주었기에 김정은의 배려로 인해 중앙당 고위직에 올라갔다.”
 
김정은과 함께 등장했던 CNC는 북한 주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북한의 보위부와 보안원 그리고 인민반장들이 주민들을 모아놓고 CNC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다. 당시 회의장에 머리를 끄덕이며 졸고 있던 할머니가 “CNC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인민반장은 “우리나라는 앞으로 CNC가 등장했기에 강성대국도 문제없고 잘 살 길만이 남았습니다”라고 답변하자 할머니는 “와~그럼 CNC에서 돈과 쌀이 쏟아져 나오는 것입니까”라고 말하자 인민반장은 “CNC는 발전된 기계이기에 이것을 전 세계에 팔아먹으면 우리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답변하자 할머니는 “기계도 필요 없고 돈만 주면 됩니다”라고 말했다는 것.
 

장성근 기자 nihao55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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