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잇따른 거짓 폭로와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억지주장을 펼치는가 하면 이명박 대통령, 김윤옥 여사와 관련해서도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4월 8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전날 열린 천안함 생존장병 기자회견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강력한 군인을 요구하지, 나약하고 마치 영화 촬영장 같은 군인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국민 앞에 군인답게 보이는 것이 군인이지 환자답게 보이려고 위장하는 것은 군인이 아니다”며 부상을 당해 환자복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생존장병들을 폄하하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박 원내대표는 작년 10월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는 교과서 문제도 있는데 왜 일본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하는가’라고 말했다”고 주장해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박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중국 정부는 즉각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민주당 내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또 박 원내대표는 같은당 이석현 의원이 지난 13일 의원총회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하자 “이 의원 제보는 정확하다”며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이 의원과 박 원내대표는 하루만인 14일 ‘사실 확인이 안됐다’며 머리를 숙였고, 한나라당은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26일 확대간부회의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강력한 안보’ 운운하면서 안보는 쳐다보지 않고 자기의 업적을 위해서 4대강 사업에 매몰돼 있기 때문에 이 꼴이 된 것”이라며 연평도 포격 사건을 4대강 사업과 연결시켜 이명박 정부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3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같은당 강기정 의원이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로비 의혹에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관련됐다’는 허위주장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박 원내대표는 “상당한 백업 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박 원내대표의 이 같은 좌충우돌 행보와 관련, “모든 것이 허위사실임이 드러났으나, 박지원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해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라도 국민 앞에 거짓·폭로 정치 중단을 약속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엄병길 기자 (bkeom@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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